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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해 섬 지역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3개월여 만에 또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현지 전력 송·배전 업체인 루마 에너지는 "시설 이상으로 아침 일찍부터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섬 전체가 사흘 정도는 정전 영향권"이라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푸에르토리코 인구 320만 명 중 140만 명이 전력을 이용하지 못했고, 산후안 기준 낮 기온이 32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8만여 가구에는 한때 수돗물마저 끊겼으며, 쇼핑몰 내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서비스도 중단됐습니다.
현지 소셜 미디어에는 고가에 멈춘 철도에서 승객들이 성인 허리 높이의 방호 철망을 붙잡고 위태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지난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력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후 그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31일에 보고됐는데, 당시 루마 에너지 전력 공급 대상인 146만 가구 중 120만 가구 주민이 어둠 속에 새해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발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 보수가 절실하다는 점을 미국 본토에 수시로 알리고 있는데도, 지원 요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법의 적용을 받는 시민권자지만, 미국 선거에서 투표권은 없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를 향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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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은 푸에르토리코 인구 320만 명 중 140만 명이 전력을 이용하지 못했고, 산후안 기준 낮 기온이 32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8만여 가구에는 한때 수돗물마저 끊겼으며, 쇼핑몰 내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서비스도 중단됐습니다.
현지 소셜 미디어에는 고가에 멈춘 철도에서 승객들이 성인 허리 높이의 방호 철망을 붙잡고 위태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지난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력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후 그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31일에 보고됐는데, 당시 루마 에너지 전력 공급 대상인 146만 가구 중 120만 가구 주민이 어둠 속에 새해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발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 보수가 절실하다는 점을 미국 본토에 수시로 알리고 있는데도, 지원 요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법의 적용을 받는 시민권자지만, 미국 선거에서 투표권은 없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를 향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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