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게 된 드론 병기를 막기 위해 고출력 전파를 쏘는 무기 체계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현지 시각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웨스트 웨일스 군사격장에서 '무선주파수 지향성 에너지 무기'(RF DEW), 일명 '래피드 디스트로이어'의 현장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방위산업체 탈레스 영국법인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개발된 이 무기는 "높은 주파수의 전파를 이용해 드론 내부의 핵심 전자 부품을 교란하거나 손상해 추락이나 오작동을 유발한다"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지상 조종사와의 통신을 방해하는 등의 기존 전자전 기법이 통하지 않는 목표물에도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현장 시험에서 RF DEW는 드론 100여 대를 격추하고, 한 번의 교전으로 드론 스웜 두 무리를 동시에 무력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F DEW의 사정거리는 최장 1㎞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1회 발사당 비용이 10펜스(한화 189원)에 불과해 전통적인 미사일 기반 대공 체계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영국군 정보기관은 지난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각지에 날려 보낸 공격용 드론이 1만8천 기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미국 등 여타 국가들도 미래 전쟁에 대비해 대드론 에너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미 공군연구소(AFRL)가 개발한 '전술고출력작전대응체계'(THOR)라는 이름의 대드론 무기를 뉴멕시코 공군기지에서 시험하는 등 최소 두 가지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개발한 대드론 에너지 무기는 영국의 RF DEW가 쓰는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CBS는 짚었습니다.
소형의 '안티 드론건'을 군경에 보급해 이미 사용 중인 국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을 강제로 착륙시키거나 멈추게 만드는 장비입니다.
프랑스는 작년 파리 올림픽 당시 휴대용 대드론 장비를 배치, 50기가 넘는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국 국방부는 현지 시각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웨스트 웨일스 군사격장에서 '무선주파수 지향성 에너지 무기'(RF DEW), 일명 '래피드 디스트로이어'의 현장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방위산업체 탈레스 영국법인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개발된 이 무기는 "높은 주파수의 전파를 이용해 드론 내부의 핵심 전자 부품을 교란하거나 손상해 추락이나 오작동을 유발한다"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지상 조종사와의 통신을 방해하는 등의 기존 전자전 기법이 통하지 않는 목표물에도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현장 시험에서 RF DEW는 드론 100여 대를 격추하고, 한 번의 교전으로 드론 스웜 두 무리를 동시에 무력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F DEW의 사정거리는 최장 1㎞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1회 발사당 비용이 10펜스(한화 189원)에 불과해 전통적인 미사일 기반 대공 체계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영국군 정보기관은 지난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각지에 날려 보낸 공격용 드론이 1만8천 기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미국 등 여타 국가들도 미래 전쟁에 대비해 대드론 에너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미 공군연구소(AFRL)가 개발한 '전술고출력작전대응체계'(THOR)라는 이름의 대드론 무기를 뉴멕시코 공군기지에서 시험하는 등 최소 두 가지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개발한 대드론 에너지 무기는 영국의 RF DEW가 쓰는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CBS는 짚었습니다.
소형의 '안티 드론건'을 군경에 보급해 이미 사용 중인 국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을 강제로 착륙시키거나 멈추게 만드는 장비입니다.
프랑스는 작년 파리 올림픽 당시 휴대용 대드론 장비를 배치, 50기가 넘는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