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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가 90일간 유예된 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미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덕분이라도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는 상호 관세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자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불안감에 관세 부과 유예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문제는 나바로였다고 전했습니다.
행정부 내 반대 의견을 정면 돌파하고 관세 정책을 주도한 나바로가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트럼프 주변에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베선트와 러트닉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나바로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의 회의 때문에 백악관 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두 장관은 급히 백악관 집무실로 달려가 트럼프에게 관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특히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관세 유예 결정을 즉시 발표하자'고 제안하면서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그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나바로 고문이 돌아올 경우 트럼프가 관세 유예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결국, 트럼프는 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금융 시장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나바로 고문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읽고 매우 놀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꼽힙니다.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지냈던 나바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1·6 의회 난입 사태 조사를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 출석을 거부해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나바로는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 관세를 앞세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기획하며 정책적인 면에서도 트럼프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로 꼽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나바로를 향해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도 나바로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나바로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에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과는 중국과의 회담 도중 회의장 밖에서 격한 언쟁을 벌일 정도로 갈등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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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상호 관세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자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불안감에 관세 부과 유예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문제는 나바로였다고 전했습니다.
행정부 내 반대 의견을 정면 돌파하고 관세 정책을 주도한 나바로가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트럼프 주변에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베선트와 러트닉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나바로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의 회의 때문에 백악관 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두 장관은 급히 백악관 집무실로 달려가 트럼프에게 관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특히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관세 유예 결정을 즉시 발표하자'고 제안하면서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그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나바로 고문이 돌아올 경우 트럼프가 관세 유예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결국, 트럼프는 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금융 시장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나바로 고문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읽고 매우 놀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꼽힙니다.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지냈던 나바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1·6 의회 난입 사태 조사를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 출석을 거부해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나바로는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 관세를 앞세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기획하며 정책적인 면에서도 트럼프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로 꼽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나바로를 향해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도 나바로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나바로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에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과는 중국과의 회담 도중 회의장 밖에서 격한 언쟁을 벌일 정도로 갈등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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