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사회로...타이완의 노력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사회로...타이완의 노력

2025.04.20.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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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위해선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데요.

타이완에서는 장애인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강호연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천히 돌아가는 원판에 조립한 부품이 하나씩 올라갑니다.

이번에는 숫자와 색깔에 맞는 칩을 골라 구멍에 집어넣습니다.

타이완의 한 비영리 재단에 마련된 장애인을 위한 직업 훈련 장비입니다.

장애인 구직자들은 이곳에서 직업 훈련은 물론,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습니다.

이날 우용밍 씨도 재단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사회 활동을 시작한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도 마음이 놓입니다.

[우용밍 / 장애인 구직자 : 저는 세차하는 것을 좋아하고, 제가 잘하지 못할 때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것도 좋아요.

[우리옌장 / 장애인 구직자 아버지 : 아들이 (일자리를 구해서)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예전과는 달라요. 아들도 얼마가 됐든 남들처럼 돈을 벌고 싶어 했어요.]

지난 2022년 기준 타이완의 장애인 인구는 약 12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18세 이상 64세 이하로 생산 가능 인구에 해당하지만,

이들의 노동 참여율은 20%에 불과해 현저히 낮은 수준.

타이완 정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기업에서 정해진 비율만큼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장려하거나 고용 유지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린치원 / 장애인 비영리단체 주임 : 과거 타이완에서 장애는 동정이나 연민, 때로는 업보 같은 관습적인 믿음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은 점점 장애인 고용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특히 자폐성 장애인의 구직률과 고용률이 예전보다 높아졌습니다.]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위해 느리지만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타이완.

보다 실질적인 자립을 위해선 새로운 환경과 시대에 맞는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 기회를 늘리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강호연입니다.





YTN 강호연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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