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구호요원 15명 사살' 부사령관 해임

이스라엘군 '구호요원 15명 사살' 부사령관 해임

2025.04.21.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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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3일 가자지구에서 구호요원 15명을 사살한 사건의 책임을 물어 골라니 여단 정찰부대의 부사령관을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초기 조사 과정에서 사건에 대해 부정확한 보고를 했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의 사령관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0일 이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몇 가지 전문적인 실패와 명령 위반, 사건에 대한 완전한 보고 실패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사건 당시 부사령관은 야간에 시야가 제한돼 구급차를 '하마스'의 소유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총격을 하지 않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적신월사 구호요원 8명, 민방위대원 6명, 유엔 직원 1명 등 1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굴착기와 불도저로 시신들을 구급차와 함께 집단 매장했고, 유엔과 적신월사는 사건 발생 이후 8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전조등이나 비상 신호를 켜지 않고 수상하게 다가오는 차에 발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동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구급대원들과 불이 켜진 구급차 등이 군인들에게 총격을 당하는 장면이 나와 전쟁범죄에 대한 비난이 커졌습니다.

유엔 등은 사망자 전원이 공격받아서는 안 될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15명 가운데 6명이 하마스 요원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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