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다이먼, 증시 폭락 전 주식 대량 매도

저커버그·다이먼, 증시 폭락 전 주식 대량 매도

2025.04.21.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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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 등이 뉴욕 증시가 혼란에 빠지기 전인 1분기에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자 거래 분석 업체인 워싱턴 서비스 분석을 인용해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증시가 폭락하기 전에 미국의 갑부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세운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중 메타 주식 110만 주를 매각했습니다.

매각은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던 올해 1∼2월에 이뤄졌는데 매각 지분의 가치는 1조 400억 원에 달했으며 메타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상태입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도 4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재산 중에 회사 주식 3,300억 원어치를 1분기 중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최고경영자 사프라 카츠 역시 회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맴돌고 있던 1분기 중 1조 40억 원에 달하는 회사 주식 380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4월 2일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이달 17일까지 12% 급락했는데, 매각한 주식 가액과 잔여 지분 가치를 포함한 카츠의 재산은 3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밖에 방산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널러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도 4,800억 원어치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1분기 중 회사 지분을 매각한 미국 상장 기업 내부자는 총 3,867명, 매각 지분 가치는 총 22조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 내부자 4,702명이 총 37조 원어치 지분을 매각한 것과 비교하면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줄어든 편입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1명이 매각한 지분 가치만 12조 원에 달했습니다.

통상 기업 경영진이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내다 팔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내부자인 임원은 외부 투자자보다 회사 사정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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