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예멘 반군 공습에 3명 숨져...UN, 공습에 우려 표명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지역을 또 공습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미군이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와 공항, 수도 사나 등을 13차례 이상 공습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17일에도 예멘 서부 홍해 연안의 라스이사 항구를 폭격하는 등 후티의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4월 17일과 18일 예멘의 라스이사 항구와 주변을 공습해 인도주의 활동가 5명이 다쳤다"며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우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이 홍해상 기름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예멘에서 후티를 계속 공습중이며 라스이사 항구 공격은 보급품과 자금 차단이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미군의 라스이사 항구 공습으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서방의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후티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고 대규모 공격에 나섰습니다.

후티 보건부는 지난달 15일 미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사망자는 약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