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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으로 21일 아침 7시 반, 향년 88살로 선종했습니다.
바티칸에선 잠시 뒤 저녁 8시부터 선종한 교황의 입관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교황의 선종 소식에 종교와 지역을 떠나 전 세계가 깊은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신 기자!
교황청 발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 21일 아침 7시 35분 선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패럴 추기경은 교황이 성부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교황은 전 생애를 주님과 교회를 위한 봉사에 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의 공식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뇌졸중일 수 있다는 보도가 이탈리아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관식은 잠시 뒤인 현지 시간 21일 오후 8시,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교황의 유해가 이르면 23일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2일 추기경단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식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고령의 교황이 최근 한 달 넘게 입원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였죠?
[기자]
올해 여든여덟 살로 선종한 교황은 지난 2월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38일 입원 기간 동안 2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돼 지난달 23일 퇴원해 바티칸으로 돌아갔습니다.
교황은 지난 6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20일 일요일은 가톨릭에서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이었는데, 교황은 이탈리아를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비공개 회동했습니다.
또, 부활절 미사 말미에 성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성베드로 광장을 차를 타고 돌면서 신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날 교황이 대독시킨 부활절 강론이 "전쟁을 끝내라"는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는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의 휴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종교와 지역을 떠나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우선, 성 베드로 광장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들은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로마시는 관청 건물에 일제히 조기를 걸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기 위해 88번 종을 울렸고요,
역시 파리의 명소 에펠탑은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는 뜻에서 21일 밤 불을 켜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전통이 강한 스페인은 사흘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신국인 아르헨티나와 이웃 브라질은 7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갖습니다.
각국 정상의 애도 메시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교황은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 사회 정의를 외치는 탁월한 목소리셨다"며 "삶의 가장자리에 내몰린 이들이나 분쟁의 공포에 갇힌 사람들을 위하셨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도 교황의 선종 소식 앞에선 한목소리로 애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 1기 때부터 이주민과 기후변화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교황과 대립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짧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안식을 빈다"며 "신이 교황과 교황을 사랑한 모든 이를 축복하시기를"이라는 두 문장을 남겼습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은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는 세상을 사랑했고 그렇게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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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으로 21일 아침 7시 반, 향년 88살로 선종했습니다.
바티칸에선 잠시 뒤 저녁 8시부터 선종한 교황의 입관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교황의 선종 소식에 종교와 지역을 떠나 전 세계가 깊은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신 기자!
교황청 발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 21일 아침 7시 35분 선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패럴 추기경은 교황이 성부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교황은 전 생애를 주님과 교회를 위한 봉사에 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의 공식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뇌졸중일 수 있다는 보도가 이탈리아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관식은 잠시 뒤인 현지 시간 21일 오후 8시,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교황의 유해가 이르면 23일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2일 추기경단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식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고령의 교황이 최근 한 달 넘게 입원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였죠?
[기자]
올해 여든여덟 살로 선종한 교황은 지난 2월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38일 입원 기간 동안 2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돼 지난달 23일 퇴원해 바티칸으로 돌아갔습니다.
교황은 지난 6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20일 일요일은 가톨릭에서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이었는데, 교황은 이탈리아를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비공개 회동했습니다.
또, 부활절 미사 말미에 성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성베드로 광장을 차를 타고 돌면서 신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날 교황이 대독시킨 부활절 강론이 "전쟁을 끝내라"는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는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의 휴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종교와 지역을 떠나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우선, 성 베드로 광장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들은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로마시는 관청 건물에 일제히 조기를 걸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기 위해 88번 종을 울렸고요,
역시 파리의 명소 에펠탑은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는 뜻에서 21일 밤 불을 켜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전통이 강한 스페인은 사흘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신국인 아르헨티나와 이웃 브라질은 7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갖습니다.
각국 정상의 애도 메시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교황은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 사회 정의를 외치는 탁월한 목소리셨다"며 "삶의 가장자리에 내몰린 이들이나 분쟁의 공포에 갇힌 사람들을 위하셨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도 교황의 선종 소식 앞에선 한목소리로 애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 1기 때부터 이주민과 기후변화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교황과 대립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짧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안식을 빈다"며 "신이 교황과 교황을 사랑한 모든 이를 축복하시기를"이라는 두 문장을 남겼습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은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는 세상을 사랑했고 그렇게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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