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입관식...전 세계 애도 물결

프란치스코 교황 입관식...전 세계 애도 물결

2025.04.22.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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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방종우 신부 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습니다. 교황의 시신을 관에 안치하는 입관식 거행됐습니다. 방종우 신부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연결돼 있습니까?

[방종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프란치스코 교황, 기관지염으로 치료받다가 결국 선종했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요. 교황청이 밝힌 사망 원원이 무엇인가요?

[방종우]
현재 시간으로 4시간 전에 그러니까 바티칸 시간으로 저녁 8시에 교황님의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발표했는데 일단은 본래는 양측성 폐렴으로 인해서 급성 호흡부전이 있었는데 최종적인 사망 원인은 뇌졸중이었다고 발표를 했고요. 이어서 혼수상태가 있었고 그 이후에 심혈관 기능이 붕괴되어 선종하셨다라고 공식적으로 바티칸이 발표했습니다.

[앵커]
교황이 미리 작성했던 유언도 공개됐습니다. 장식 없이 성당 지하에 묻어달라는 유언이 공개됐는데 평소에 실천하셨던 소박한 삶대로 장례도 간소하게 진행되는 건가요?

[방종우]
교황님들의 유언은 보통 돌아가시기 한참 전에 작성이 되어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2년 6월 29일에 유언을 작성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당신의 장례가 간소화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고 보통은 베드로 대성전에 교황님들의 안장 장소가 마련되는데 당신은 산타마리오 대성전이라는 로마 4대 성당 중 다른 성당에 안장되기를 원한다고 발표하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장례식 없이 단순하게 프란치스코 이름만 새겨져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에 대한 조치를 마련하였다는 것을 이미 작성하셨고 이것을 이번에 다시 교황청에서 발표했습니다.

[앵커]
주변 교인분들도 소식을 접하셨을 텐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방종우]
부활절을 맞이해서 천주교 쪽에서는 굉장히 기쁜 날이었고 이것을 저희가 축제로서 기념하는데 바로 부활절을 맞이하자마자 교황님 선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들 슬퍼하는 분위기고요. 그동안 교황님들의 행적들, 겸손함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그분의 삶을 우리가 함께 본받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으신 신도님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앞서 저희가 전해 드린 바로는 명동성당에 추모공간이 마련된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추모미사 관련해서 계획이 나온 게 있습니까?

[방종우]
아직 저희 서울교구에서는 발표한 것은 없고요. 바티칸 같은 경우에도 현재 교황님의 장례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오늘 저희 시간으로 오후에 있을 추기경단 회의에서 구체적인 장례 일정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오후에 정확한 일정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2013년 3월에 첫 남미 출신으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폐렴으로 입원하고 그리고 퇴원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모습을 통해서 그래도 건강이 많이 호전되시지 않았나, 이런 기대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방종우]
교황님께서 퇴원을 하시고 마지막에 병원에서 퇴원하시면서 일정을 간소화하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대중과의 여러 가지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하셨고 그리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로마 부통령을 만나시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조금씩 시작하셔서 건강이 호전되셨을 것이다라고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인간의 삶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렇게 하늘나라로 불려가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셨듯이 부활절 미사에 깜짝 등장하기도 하셨습니다. 이게 마지막 공개행보가 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셨었나요?

[방종우]
교황님께서 부활 메시지를 통해서 사랑이 미움을 이겼습니다. 빛이 어둠을 이기고 진리가 거짓을 이겼고 또 악은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은 더 이상 부활을 맞이한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면서 특별히 인간이 죽음이 아닌 생명을 위해서 창조되었고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국민들, 레바논 시리아 공동체, 아프리카, 미얀마, 예맨, 우크라이나 같은 분쟁지역을 지적하시면서 전쟁을 끝내줄 것을 강조하셨는데 그래서 저희 안에서는 마지막까지 이분은 숨을 거두시는 순간까지도 사목자로서 활동하셨다라고 생각하면서 슬퍼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전쟁, 기아 문제 외에도 기후위기 같은 인류가 맞닥뜨린 과제에 대해서도 헌신하셨다는 평가를 받는데.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방종우]
전쟁과 기아, 기후위기 말씀하셨는데 여러 가지 우리 인간 공동체 안에 있는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노력하셨고 특별히 제 기억상으로는 남수단 분쟁지역의 아프리카 공동체의 수장들을 불러서 무릎을 꿇고 구두에 입을 맞추시면서 전쟁을 끝내달라고 하시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셨습니다. 특별히 기후위기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기울이셔서 경제로서 일어나게 되는 가난한 자들의 기후위기, 인류공동체의 지배 문제들 여러 가지 말씀하시면서 교회에서 현재 인류가 부딪치고 있는 문제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신자분들에게 어떤 분이셨고 또 천주교 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어떤 평가를 받으셨던 분인지도 궁금합니다.

[방종우]
교황님께서는 다른 교황님들도 물론 마찬가지기는 했지만 특별히 더 강조하신 모습이 있다면 신자들에게 더욱더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비에 대해서 강조하시기도 하셨고 또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기억하셔서 그곳에 있어서 교황님이 많은 존경을 받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굉장히 깊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에 소탈한 행보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하셨는데요. 소외된 사람들을 만났고 또 우리나라에 있었던 참사 때마다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방종우]
교황님께서는 한국도 직접 방한하셨고 특별히 남북관계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것으로 저희가 기억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2027년에 있는 WID 서울 국제 청년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시면서 한국에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관계가 아주 깊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마다 최근에는 우리 항공사고가 있었을 때도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등 교황님께서 한국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주셨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가톨릭 신자분들뿐만 아니고 많은 국민들께서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계신 이유인 것 같습니다. 바티칸에서 입관식이 엄수됐는데 남은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방종우]
일단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예를 참고했을 때 4~6일 안에 장례가 있을 예정이고요. 그 이후 9일 동안 애도기간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 기간이 끝나면 그래서 한 보름 정도가 지나면 아마 콘클라베 다음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방종우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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