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각별한 인연 간직한 프란치스코 교황 [앵커리포트]

한국과 각별한 인연 간직한 프란치스코 교황 [앵커리포트]

2025.04.22.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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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즉위 후 첫 아시아 순방국으로 우리나라를 택할 정도였는데요.

지난 2014년 여름 방한 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14년 8월) :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프린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한국인 추기경을 2명이나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과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인데요.

유흥식 추기경은 현재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습니다.

또 2023년 9월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을 건립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죠.

언제나 평화를 외쳤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2014년 당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죠.

2018년 부활절 미사 집전 후에는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보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고

성탄 메시지에서도 "대화와 화해를 통해 한반도 긴장이 풀리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까지도 한국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이태원 참사와 무안공항 참사 직후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22년 10월) : 우리는 또한 비극적으로 어젯밤 서울에서 죽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부활하신 주님께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해 12월) :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해 슬픔에 잠겨 있는 한국의 많은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생존자와 사망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렇게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도 역시 희망과 위로였습니다.

지난 3월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들과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이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라는 전보를 보냈죠.

고통의 순간마다 한국민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 프란치스코 교황을 우리 국민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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