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지켜보게" 요청에도...미, '친팔 시위' 구금자 외출 불허

"아내 출산 지켜보게" 요청에도...미, '친팔 시위' 구금자 외출 불허

2025.04.22.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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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앞장섰다 구금된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이 출산하는 아내 곁을 지키게 해달라며 당국에 외출 허가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8일 이민자 구금시설에 수용된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이 최근 아내의 첫 아이 출산을 도울 수 있게 해달라며 외출 허가를 신청했지만, 당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칼릴의 아내인 누르 압달라는 전날 성명을 통해 "마흐무드 없이 세상에 온 아들을 맞이했으며 당국의 외출 허가 거부는 자신과 마흐무드, 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칼릴은 지난해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했을 당시 시위대 집행부 일원으로 대학 측과의 협상과 언론 대응을 맡았었습니다.

칼릴은 자신의 구금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1일 이민법원은 그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칼릴은 알제리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칼릴의 아내 압달라는 시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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