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 의미" 대법원 판결 환영...입장 바꿔

영국 총리,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 의미" 대법원 판결 환영...입장 바꿔

2025.04.23.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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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여성이란 생물학적 여성을 뜻한다'는 최근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해 성전환 여성도 여성이라고 밝힌 과거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가 ITV와의 인터뷰에서 '성전환 여성은 여성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대법원이 거기에 답했다"며 "실질적 명확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대법원이 지난 16일 평등법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과 성을 의미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한 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등은 성전환자의 정체성을 사법부가 인정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스타머 총리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총리는 트랜스 여성이 다른 누구와도 똑같은 존엄성이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BBC 방송은 "스타머 총리가 성전환 여성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총리실이 밝혔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스타머 총리가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스타머 총리는 제1야당 노동당 대표 시절인 2022년 3월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전환 여성도 여성"이라며 "이것은 단지 내 관점이 아니라 실제 법이 그렇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판결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브리짓 필립슨 영국 교육장관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전환 여성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물학적 성을 근거로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중도좌파 성향인 집권 노동당 내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는지 묻자 "정부를 대표해 이 판결을 환영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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