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일간지, 교황 후보 12명에 유흥식 추기경 포함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현지시간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추기경단 회의인 '콘클라베'를 앞두고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 이어 11번째로 거론됐습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 추기경에 대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951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4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남북 교류에 힘썼고,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지내며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리고 인맥을 쌓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추기경 외에도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콩고 민주 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미국 출신의 조셉 토빈 추기경 등 모두 12명이 유력 후보로 꼽혔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인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청 내부에도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어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주목하는 언론 가운데 하나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