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평화와 남북 화해를 모색한 인물"

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평화와 남북 화해를 모색한 인물"

2025.04.23.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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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오른 유 추기경은 앞으로 열릴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참여하는데, 교황으로 선출될 자격도 갖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12명의 유력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같은 아시아 출신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 이어 11번째로 거론됐습니다.

신문은 유 추기경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면서 4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았고 2022년엔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유흥식 추기경 (2022년 기자회견) : 이제 한국사람인 장관이 부임하면서 이제 비로소 교황청이 세계교회가 됐다는 것을 온 세상에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를 했어요.]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결국 무산됐지만, 교황의 방북을 위해서도 꾸준히 애써왔습니다.

[유흥식 추기경 (2022년 기자회견) : 교황께선 "초청해 주십시오. 이걸 초청장으로 받아주십시오. 나 언제든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으니까…지금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어요.]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살인 유 추기경은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갖습니다.

신문은 유 추기경과 함께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보수성향의 헝가리 출신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빈곤과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프리돌랑 암봉고 베상귀 추기경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습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어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주목하는 언론입니다.

이런 매체가 유 추기경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교황청 내부의 기류나 시각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출처:코리에레 델라 세라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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