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반인 조문...교황, 성 베드로 대성당 운구

오늘부터 일반인 조문...교황, 성 베드로 대성당 운구

2025.04.2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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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된 관이 잠시 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됩니다.

오늘부터 일반 대중도 직접 조문해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장에 가 있는 YTN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입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는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잠시 뒤 이곳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됩니다.

성당 앞 광장에는 신자와 여행객들이 속속 모이고 있고, 무장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운구 의식은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이 집전하고요,

운구 행렬은 산타 마르타 광장과 성 베드로 광장을 거쳐 대성당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후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현지 시간 26일 오전 10시까지 교황의 관은 대중에 공개됩니다.

따라서 오늘부터는 일반인 조문도 가능해지고요, 26일 장례식을 끝으로 고인은 영면에 들어갑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지는 장례식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생전 교황의 뜻에 따라 장례 의식이 전임 교황들 때보다 간소하게 이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 겹으로 된 삼중관을 썼던 과거 교황들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소했던 성품답게 한 겹짜리 목관을 사용했습니다.

교황의 장례 의식을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규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 안식처도 성 베드로 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선택했습니다.

생전 애정이 깊었던 곳인데, 바티칸 외부에 교황이 안장되는 것은 100여 년 만입니다.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지하 무덤에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이름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앵커]
이제 후임자 선출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언제쯤 진행될까요?

[기자]
교황 선종 이후 애도 기간을 거쳐 15일에서 20일이 지난 뒤에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게 관례입니다.

따라서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 바티칸 교황궁 내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은 외부와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채 비밀 투표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세계 각지의 추기경 13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되는데요.

우리나라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2명의 유력 후보를 선정하면서 유 추기경을 11번째로 거론했는데요.

이 신문은 유 추기경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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