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들어 워싱턴 로비업체 초호황...매출 10배로 뛰기도

트럼프 2기 들어 워싱턴 로비업체 초호황...매출 10배로 뛰기도

2025.04.23.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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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석 달간 워싱턴DC의 로비 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워싱턴DC 로비 업체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DC의 대표적 로펌인 '에이킨 검프 스트라우스 하우어 앤드 펠드'는 역대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로펌의 1분기 로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이상, 전년 동기 대비 19%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신규 등록된 로비 건수도 지난해 분기별 평균 건수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비 업계의 전반적인 호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업체들은 더욱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DC의 컨설팅 기업 '콘티넨털 스트래티지'의 경우 올해 1분기에 360만 달러(약 5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 분기 매출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콘티넨털 스트래티지'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카를로스 트루히요가 2021년 설립한 회사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알베르토 마르티네즈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딸 케이티 와일스가 속해 있습니다.

또 다른 컨설팅 회사 '발라드 파트너스'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1천400만 달러(약 199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30만 달러·약 61억 원) 매출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발라드 파트너스'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후보 선거모금책을 맡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교류해 온 브라이언 발라드가 대표로 있습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 등이 이끄는 '마이클 베스트 스트래티지'는 전 분기보다 70% 성장한 210만 달러(약 30억 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행정명령을 쏟아내고, 세계 무역과 지정학적 질서를 뒤집으려다 갑자기 후퇴하곤 했다"며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워싱턴DC 로비 업체들의 매출이 늘었다고 짚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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