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조문 첫날’ 수십만 명 추모 행렬
교황청, 조문객 몰리자 "시간 연장 검토"
일반인 조문 25일 오후 7시까지 사흘간 진행
운구 의식 1시간 넘게 진행…페렐 추기경 집전
교황청, 조문객 몰리자 "시간 연장 검토"
일반인 조문 25일 오후 7시까지 사흘간 진행
운구 의식 1시간 넘게 진행…페렐 추기경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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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된 관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사흘간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교황청은 조문 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입니다.
[앵커]
지금 그곳은 밤늦은 시간인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밤 10시를 지나고 있는데, 여전히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는 신자들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된 관이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돼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는 첫날이었는데요.
초여름 더위에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추모객이 광장과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길게는 4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성당 안으로 입장해, 교황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문객들은 분열이 가득한 세상에서 인류 화합을 위해 힘쓴 교황의 여정이 쉽지 않은 싸움이었을 거라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교황청은 당초 조문을 밤 12시까지 받을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오후 기준으로 10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일은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모레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문이 허용되는데, 역시 시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광장 곳곳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교황의 관이 운구되는 의식도 많은 이들이 지켜봤죠?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이 안치된 관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 예배당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졌습니다.
운구 의식은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페렐 추기경이 집전했고요.
추기경단이 운구 행렬을 이끌고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광장, 종 아치,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 운구 행렬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 기다리던 신자들은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는데요.
성가가 울려 퍼지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운구 행렬이 이어졌고, 신자들은 차분한 박수로 고인에 대한 예의와 감사를 표했습니다.
예식은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되고 추기경단이 교황에게 존경을 표한 뒤 오전 11시부터 일반 신자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현지 시간 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엄수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장례 미사 후 교황의 관은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됩니다.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정이 깊었던 곳인데, 바티칸 외부에 교황이 안장되는 것은 100여 년 만입니다.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지하 무덤에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라틴어 교황명 비문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앵커]
이제 후임자 선출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언제쯤 진행될까요?
[기자]
교황 선종 이후 15일에서 20일이 지난 뒤에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게 관례입니다.
따라서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 바티칸 교황궁 내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은 외부와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채 비밀 투표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세계 각지의 추기경 13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첫날에는 오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되고 이후에는 매일 오전과 오후 투표하는데요.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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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된 관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사흘간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교황청은 조문 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입니다.
[앵커]
지금 그곳은 밤늦은 시간인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밤 10시를 지나고 있는데, 여전히 이곳 성 베드로 광장에는 신자들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된 관이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돼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는 첫날이었는데요.
초여름 더위에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추모객이 광장과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길게는 4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성당 안으로 입장해, 교황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문객들은 분열이 가득한 세상에서 인류 화합을 위해 힘쓴 교황의 여정이 쉽지 않은 싸움이었을 거라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교황청은 당초 조문을 밤 12시까지 받을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오후 기준으로 10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일은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모레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문이 허용되는데, 역시 시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광장 곳곳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교황의 관이 운구되는 의식도 많은 이들이 지켜봤죠?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이 안치된 관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 예배당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졌습니다.
운구 의식은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페렐 추기경이 집전했고요.
추기경단이 운구 행렬을 이끌고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광장, 종 아치,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 운구 행렬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 기다리던 신자들은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는데요.
성가가 울려 퍼지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운구 행렬이 이어졌고, 신자들은 차분한 박수로 고인에 대한 예의와 감사를 표했습니다.
예식은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되고 추기경단이 교황에게 존경을 표한 뒤 오전 11시부터 일반 신자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현지 시간 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엄수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장례 미사 후 교황의 관은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됩니다.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정이 깊었던 곳인데, 바티칸 외부에 교황이 안장되는 것은 100여 년 만입니다.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지하 무덤에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라틴어 교황명 비문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앵커]
이제 후임자 선출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언제쯤 진행될까요?
[기자]
교황 선종 이후 15일에서 20일이 지난 뒤에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게 관례입니다.
따라서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 바티칸 교황궁 내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은 외부와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채 비밀 투표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세계 각지의 추기경 13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첫날에는 오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되고 이후에는 매일 오전과 오후 투표하는데요.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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