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유흥식 추기경..."교황은 동서양 구분 없어" [앵커리포트]

'유력 후보' 유흥식 추기경..."교황은 동서양 구분 없어" [앵커리포트]

2025.04.24.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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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를 앞두고 끝없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교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유력 후보 12명 가운데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바티칸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은 이렇게 차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흥식 / 추기경 겸 교황청 장관 : 주님에게는 서양과 동양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왔지만, 성령께서 어떻게 말씀하실지 두고 보겠습니다.]

세례를 받은 남성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교황이 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후보단은 추기경단입니다.

올해 74세로 교황청 성직부 장관인 유 추기경 역시 후보단에 포함되는데요.

현재 추기경단은 아시아 출신이 20% 가까이 됩니다.

만약, 아시아인 교황이 나온다면 유럽 중심이었던 가톨릭 교회가 보편화할 수 있는 기회란 분석입니다.

[진슬기 신부 /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 가정이기는 하지만 유흥식 추기경님께서 그야말로 아시아 최초로 교황님이 되신다면 말 그대로 그동안 유럽 중심의 교회 모습이 보여졌던 가톨릭 교회 안에서 명실상부하게 보편적이라는 가톨릭 본연의 모습을 그야말로 드러내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황 선출 절차인 콘틀라베는 다음 달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됩니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이 비밀투표에 나서며 최종 교황 선출까지 외부와 격리된 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됩니다.

그 결과는 투표용지를 소각해 외부에 알리는데, 검은 연기는 부결을, 흰 연기는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과연 어떤 색깔의 연기가 피어오를 지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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