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논란 미 국방, 펜타곤에 분장실 만들어

'기밀 유출' 논란 미 국방, 펜타곤에 분장실 만들어

2025.04.24. 오후 4: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내에 분장실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CBS방송 등 미 언론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펜타곤 브리핑룸 옆에 있는 대기실을 개조해 TV 출연을 준비할 수 있는 분장실로 개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원래 의자와 테이블, TV, 전임 국방장관들의 사진, 문 뒤에 걸린 거울 정도만 있던 방을 사내 공사팀이 개조했고 메이크업 조명, 새 의자와 대형 거울을 설치했다는 것입니다.

분장실 개조 비용으로는 수천 달러가 들었으며 처음 리모델링 계획에 따르면 4만 달러(약 5천400만 원)가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이 축소된 것이라고 CBS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엑스를 통해 이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분장실의 사진을 올리면서 "메이크업 조명도 없고 수천 달러가 들지도 않았으며 추가된 가구는 기존에 갖고 있던 물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또 성명을 통해 "펜타곤 브리핑룸의 변경과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행정부가 바뀌면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보안이 미흡한 상업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군사 작전을 논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 내부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부인과 동생 등이 있는 시그널의 채팅방에도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논란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헤그세스 장관의 사퇴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백악관이 후임 물색에 들어갔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