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천장이 '뚝'...승객들이 손으로 받친 채 운항

틱톡

미국에서 항공기 실내 천장 패널이 떨어져 승객들이 손으로 받친 채 운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이 항공기는 승무원들이 테이프로 조치한 뒤 회항했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 애틀랜타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델타항공 보잉 717 여객기의 천장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친구가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밝힌 한 틱톡커는 "천장이 내려앉아서 승무원들이 테이프로 고정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승객들이 아래로 주저앉은 패널을 손으로 들고 받치고 있는 모습과 테이프를 붙여 임시 조치한 천장 패널이 잇따라 나온다.

피해를 입은 승객들은 애틀랜타로 돌아가 2시간 대기한 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 시카고로 이동했으며, 보상으로 델타항공 1만 마일리지(100달러 상당)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또 다른 승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비행기에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만약 난기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며 우려와 함께 "사람들이 비행기 천장을 직접 붙잡고 있어야 했는데도 1만 마일리지 밖에 주지 않았다"며 델타항공을 질책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미 캘리포니아주 사타아나에서 애틀란타로 향하던 보잉 757 항공편에서도 천장 패널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승객 1명은 애틀랜타에 도착하자마자 응급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 측은 "보잉 717의 패널은 나중에 고객이 직접 붙잡을 필요가 없도록 부착됐다"며,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보잉 757 사고에 대해서는 객실 정비팀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