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백악관, 한국·일본에 알래스카 LNG 투자 선언 압박"

미국 백악관의 '에너지 지배위원회'가 한국과 일본 등에 몇 주 안에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 LNG 구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6월 2일 알래스카에서 개최하는 고위급 회담에 한국과 일본의 통상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알래스카 LNG 투자의향서에 서명한다고 발표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은 북극권의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쪽까지 천3백 킬로미터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뒤 그곳에서 가스를 액화해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하는 계획입니다.

이 계획은 10여 년 전에 처음 제안됐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을 비롯해 사업성 부족 등으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로 여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1월 20일 파이프라인 건설이 포함된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국정연설에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25%의 국가별 상호관세 철폐와 25%의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 지렛대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