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활동 감소" 달라진 푸바오...원인은 '가짜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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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푸바오의 생식기와 호르몬 수치에 뚜렷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 '가임신'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지난 2월 정상적인 발정 행동을 보였으며, 이달 20일부터는 식욕이 급격히 줄었으며, 배변량과 활동량이 감소하고 휴식 시간이 늘어나는 등 전형적인 가임신 증상을 보이고 있다.

가임신은 실제 임신은 아니지만 임신 가능성이 있는 성숙기로 향하는 생리적 변화로, 판다의 경우 진짜 임신과 증상이 거의 유사해 출산 직전까지도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푸바오의 어미인 아이바오도 지난 2017년 가짜 임신 증세를 겪은 바 있다.

특히 판다는 1년에 단 한 번, 길어야 3일 정도의 짧은 가임기를 갖고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연 임신이 극히 어렵다. 가임신 증상은 약 두 달간 이어지며, 이 기간에는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다센터는 "푸바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어미 아이바오와 아비 러바오 사이에서 출생했다. 강철원 사육사와의 교감을 통해 유튜브와 방송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푸공주', '푸씨',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다.

이후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지난해 4월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로 반환됐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