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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산에 125% 보복관세를 매긴 중국, 자국에 필요한 반도체는 제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이 상호관세 목록에서 중국 의존도가 희토류를 뺀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관세 난타전을 끝내고 타협에 나서려는 신호일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 선전의 기술산업단지입니다.
이곳의 수입대행업체 3곳은 최근 통관과정에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면세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145% 관세 폭탄에 맞서 매긴 125% 보복관세를 0%로 바꿔서 적용했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 수입량이 0.1%에 그치고, 자체 조달 능력을 키우고 있는 메모리칩은 제외됐습니다.
중국에 출혈이 큰 항목만 골라낸 셈인데,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이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가요?) 당신이 언급한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중국 측의 주관 부처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같은 '핀셋 면세'는 미국이 먼저 했습니다.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부속서류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와 흑연 등을 뺐습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지연 전략'일 뿐이라며 스스로 약점을 드러낸 거라고도 깎아내렸습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세 인하를 시사하면서 협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협상 중이란 트럼프의 말을 거짓으로 몰며 무역전쟁 대응 작전회의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미 간엔 어떠한 경제·무역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 진전에 관한 주장은 모두 뜬구름 잡는 소리일 뿐입니다.]
관세 난타전 뒤에 한발씩 물러난 미국과 중국, 타협 신호란 해석과 함께 오랜 냉전에 돌입할 준비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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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에 125% 보복관세를 매긴 중국, 자국에 필요한 반도체는 제외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이 상호관세 목록에서 중국 의존도가 희토류를 뺀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관세 난타전을 끝내고 타협에 나서려는 신호일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 선전의 기술산업단지입니다.
이곳의 수입대행업체 3곳은 최근 통관과정에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면세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145% 관세 폭탄에 맞서 매긴 125% 보복관세를 0%로 바꿔서 적용했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 수입량이 0.1%에 그치고, 자체 조달 능력을 키우고 있는 메모리칩은 제외됐습니다.
중국에 출혈이 큰 항목만 골라낸 셈인데,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이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가요?) 당신이 언급한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중국 측의 주관 부처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같은 '핀셋 면세'는 미국이 먼저 했습니다.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부속서류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와 흑연 등을 뺐습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지연 전략'일 뿐이라며 스스로 약점을 드러낸 거라고도 깎아내렸습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세 인하를 시사하면서 협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협상 중이란 트럼프의 말을 거짓으로 몰며 무역전쟁 대응 작전회의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미 간엔 어떠한 경제·무역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 진전에 관한 주장은 모두 뜬구름 잡는 소리일 뿐입니다.]
관세 난타전 뒤에 한발씩 물러난 미국과 중국, 타협 신호란 해석과 함께 오랜 냉전에 돌입할 준비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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