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오늘 마지막 남은 식량 배급"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식량 재고가 완전히 고갈됐다고 경고했습니다.

WFP는 현지 시간 25일 성명에서 "오늘 마지막 남은 식량을 가자지구의 무료 급식소에 전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WFP는 "모든 주요 국경 검문소가 폐쇄된 상태로 7주 이상 인도주의나 상업용 공급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가지 않았다"며 "가자지구가 겪은 가장 긴 봉쇄 조치로 이미 취약한 시장과 식량 시스템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 WFP는 밀가루와 연료가 바닥나 가자지구 내에서 운영하던 25개 빵 가게를 모두 폐쇄했다고 밝혀 가자지구 내 식량난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연초 합의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끝난 지난달 1일 이후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50일 넘게 가자지구에 식량과 연료 등 구호물자 반입을 막고 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이런 봉쇄 조치가 가자지구 식량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 코가트는 올해 1월 19일부터 이어진 휴전 기간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45만t 가까이 실은 트럭 2만5,200대가 진입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코가트 측은 "하마스가 민간인에게 주려고만 한다면 오래 버틸만한 식량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