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공습 북 미사일에서 미국산 부품 다수 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공습에 활용된 북한 탄도미사일에서 미국산 부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5일 SNS를 통해 러시아가 전날 키이우로 발사한 미사일을 조사 중이라면서 "북한제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은 이미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키이우에서 민간인들을 사살한 미사일에는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부품이 최소 116가지가 발견됐고 불행히도 대부분이 미국 업체에서 제조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제제의 빈틈을 이용해 미국산 부품이 유입됐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젤렌스키는 또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부족해 그들이 이러한 미사일과 기타 무기들을 수입해 유럽에서 쓸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과 그 공범들에 대한 압박 부족으로 탄도미사일이 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하고 약 90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 등을 포함한 종전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전날 SNS를 통해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은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시점에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