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힘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윽박질러 이익을 챙기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남발하다 보니 그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상대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던져 거부하면 보복하고 양보하면 승리를 선언하며 지지층 결집에 이용합니다.
특히 중국에 엄청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굴복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맞불을 놓으며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사실과 다자간 규칙을 존중하고 잘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은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관세정책은 트럼프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고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우려가 커졌습니다.
트럼프는 당장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연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물가안정 없이는 견고한 노동 시장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의무의 균형을 맞출 것입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반유대주의 척결'을 내세우며 진보 문화의 메카인 명문대들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 철회를 무기로 대학 운영을 통제하려 했지만 미국 지성의 상징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택했습니다.
[앤드류 마누엘 크레스포 하버드대 법학 교수 : 대학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하버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원과 도덕적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저는 하버드 교수진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트럼프 1기 때는 위협의 강도를 높여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방식이 어느 정도 먹혔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압박은 예측 가능한 현상이 돼 버렸고 물러서는 순간 패배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됐습니다.
트럼프의 '치킨 게임'에서 양보는 협상이 끝이 아니라 더 큰 요구의 출발점이 됩니다.
트럼프는 '양치기 소년'이 됐고, 원칙을 지키며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세계는 가능한 한 버티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힘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윽박질러 이익을 챙기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남발하다 보니 그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상대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던져 거부하면 보복하고 양보하면 승리를 선언하며 지지층 결집에 이용합니다.
특히 중국에 엄청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굴복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맞불을 놓으며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사실과 다자간 규칙을 존중하고 잘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은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관세정책은 트럼프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고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우려가 커졌습니다.
트럼프는 당장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연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물가안정 없이는 견고한 노동 시장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의무의 균형을 맞출 것입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반유대주의 척결'을 내세우며 진보 문화의 메카인 명문대들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 철회를 무기로 대학 운영을 통제하려 했지만 미국 지성의 상징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택했습니다.
[앤드류 마누엘 크레스포 하버드대 법학 교수 : 대학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하버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원과 도덕적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저는 하버드 교수진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트럼프 1기 때는 위협의 강도를 높여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방식이 어느 정도 먹혔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압박은 예측 가능한 현상이 돼 버렸고 물러서는 순간 패배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됐습니다.
트럼프의 '치킨 게임'에서 양보는 협상이 끝이 아니라 더 큰 요구의 출발점이 됩니다.
트럼프는 '양치기 소년'이 됐고, 원칙을 지키며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세계는 가능한 한 버티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