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하버드를 괴롭힐까..."진보이념 퇴출 목적"

트럼프는 왜 하버드를 괴롭힐까..."진보이념 퇴출 목적"

2025.04.26. 오전 00: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보조금 동결에 이어 면세 지위 박탈 카드를 들이밀면서 하버드대와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이런 '대학 때리기'는 하버드뿐만 아니라 '아이비리그'로 대표되는 명문대학 전반으로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캠퍼스에 널리 퍼진 반유대주의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하버드대학교에 교내 정책을 바꾸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했습니다.

그러자 22억 달러, 우리 돈 3조 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한 데 이어, '면세 지위' 박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하버드대대로 정부의 지원금 중단은 위법하니 멈춰 달라며 소송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로렌스 서머스 / 전 하버드대 총장 : 학교가 매우 단호하게 대응하기를, 그리고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로도 모자라,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하버드는 수치스러운 곳입니다. 하버드대 사람들이 한 일은 부끄러운 일이에요. 명백히 반유대주의적이더니, 갑자기 행동을 바로잡는 것처럼 구는군요.]

SNS 게시물을 통해서도 막말을 동원해 하버드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컬럼비아와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코넬대 같은 다른 명문 사립대들도 보조금을 무기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기저엔 이런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민주당과 오바마·바이든 정부의 DEI, 즉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의 온상으로 보는 시각이 깔려 있습니다.

대학을 길들이고 진보 색채를 억누름으로써 이른바 '좌파 엘리트'에 적대적인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계산도 보입니다.

그 결과,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이념 대결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문화 전쟁'이 상아탑을 중심으로 격화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매드 킹 드럼프' / 배우 : 나는 미국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 거야!]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임샛별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