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에도 '영토 포기' 갈등 계속...러시아 장성 의문의 폭사

미국 압박에도 '영토 포기' 갈등 계속...러시아 장성 의문의 폭사

2025.04.26.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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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종전안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모스크바 외곽에선 차량 폭발이 일어나 러시아군 고위 장성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종전 협상의 결과를 낙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전쟁에서 벗어나 매주 (군인) 5천 명을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 꽤 가까워졌습니다.]

바티칸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시각, 모스크바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2주 만에 다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조율했습니다.

러시아는 3시간에 걸친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 : 특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직접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크림반도와 동부 4개 지역 일부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걸 전제로 한 중재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신 완전한 휴전을 이룬 뒤 현재 통제선을 기준으로 영토 협상을 시작하자고 역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10여 명이 숨진 참사 현장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도 영토 문제에서는 물러설 뜻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일시적으로 (러시아에) 점령된 지역은 단지 일시적으로 점령됐고, 모두 우크라이나와 국민의 소유입니다.]

미국 특사의 방문을 앞두고 모스크바 외곽에선 의문의 차량 폭발 사건이 일어나 러시아군 장성이 살해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러시아 당국은 내부에 금속 조각을 가득 넣은 사제폭탄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12월에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화생방 무기를 총괄하는 사령관이 폭발 사고로 숨졌고, 우크라이나가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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