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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방종우, 신부·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잠시 뒤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앵커]
장례 미사는 2시간 넘게 진행됩니다. 미사가 끝나면 역대 교황들과 달리교황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됩니다.
[앵커]
생중계 화면 함께 보면서 장례 미사 살펴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방종우 신부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미사부터 살펴보죠. 진행은 누가 하게 되는 겁니까?
[방종우]
진행은 추기경단 단장이신 조반니 바티스타 레라는 분이 하실 예정이고요. 선거 투표권은 가지고 계시지 않은 고령의 추기경 님이십니다. 로마 인근 성당을 관할하는 주교급 추기경 중에 선출된 인물로서 1930년대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진행은 추기경단 단장이신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를 보시고 또 공동 집전을 한다고 들었어요. 추기경분들과 주교, 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을 하는 거죠? [방종우] 일단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단과 주교단 그리고 로마에서 활동하는 여러 사제들 모두가 와서 함께 공동 집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생중계되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혹시 신부님 아십니까?
[방종우]
바티칸 대성당 내에서 마지막 장례를 참여하는 분들이 고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인 것 같고요. 이제 관은 밖으로 모셔져서, 밖에는 많은 회생들이 참여하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곳에 또 따로 제단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고 그 앞에 관을 운구한 다음에 그다음에 장례가 시작될 것입니다.
[앵커]
아까 잠시 보였던 목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계시는 상황인 거죠?
[방종우]
네.
[앵커]
그리고 광장에 야외 제단으로 운구를 한다고요?
[방종우]
네, 일단 뚜껑이 덮여진 상태로 모셔질 예정인데요. 외부에는 M자가 새겨져 있을 것이고 그리고 단촐한 목관에 모셔질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안정되신 목관이 이전에 안장된 목관과 어느 정도 다릅니까?
[방종우]
예전에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다음에 3중 관에 모셔졌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 두 번째 관, 세 번째 관으로 모셔져 있었는데 교황님께서 생전에 장례 예식을 단순화시키면서 첫 번째 관에만 모셔지게 되어 있고 그 안에 두 번째 관이 아연 혹은 납으로 된 관이었는데 안쪽에만 간단하게. 그것이 결국에는 시신의 보호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화시켜서 첫 번째 목관만 사용하시는 것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앵커]
목관에 새겨진 M자의 의미가 있다고요?
[방종우]
원래는 교황님들께서 돌아가시면 교황님들이 사용하시던 당신을 상징하는 문양이 원래 새겨져야 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평소에 성모 신심이 강하셨던 것으로 알려져서 M자만 새기기로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리고 관 위에 성경을 펼쳐서 올려놓는다고요?
[방종우]
네, 먼저 관 안에는 교황님이 생전에 활동하실 때 발행되었던 동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함께, 그리고 교황님의 행적이 적혀 있는 두루마리가 철제통에 함께 보관이 될 예정이고요. 그리고 관이 덮인 다음에는 성경이 펼쳐지는데, 그것은 가톨릭에서 부활을 상징하는 구절이 펼쳐져 있을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장면은 성 베드로 성당 앞에 있는 광장의 모습인가요?
[방종우]
네. 일단은 맨 앞줄에는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이, 추기경님들이 앉아 있을 예정이고 그 이후에 각국의 정상들이 앉게 될 예정인데 일단 먼저 좌석에서 우선순위는 가톨릭 국가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왕들 그리고 그쪽 관련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고 그 외에는 또 다른 국가들이 함께 착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관 속에 함께 넣는 것 중에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방종우]
일단 양털로 짠 목걸이 모양의 형태로 있는 각 지역을 관할하는 대주교들이 착용하게 되는 목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인데요. 그 지역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서울대교구의 교구장님이신 정순택 교수장님도 서울교구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가지고 계십니다. 교황님 같은 경우는 로마의 주교이기도 하기 때문에 팔리움과 함께 안장이 되어 계십니다.
[앵커]
생전에 교황님께서 금십자가 목걸이 대신에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그대로 착용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까?
[방종우]
목자를 상징하는 목걸이를 항상 추기경님들뿐만 아니라 주교님들도 그리고 교황님도 착용을 하셨는데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실 때 착용하시던 목걸이를 그대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보면 예수님이 계시고 그 뒤에 양떼들이 있는 모습으로 십자가가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것을 철제 그대로 사용하신 것을 지금까지 사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3분 30초 정도 뒤면 미사가 시작이 될 텐데 현재 시각은 우리보다 7시간 늦은 오전 10시거든요. 오전 10시에 행사를 시작하는 이유가 또 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일단 전례상 의미로써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물론 새벽이 시작하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으로써 오전 10시에 장례미사를 시작하도록 되어 있고요. 실제로 또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오전 10시는 좋은 시간이기는 합니다. 주변에 있는 국가들, 아프리카라든지 유럽,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북미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동쪽 같은 경우에는 생중계로 이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신자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부활을 상징하는 하루의 앞부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하던데요.
[방종우]
우리가 해가 뜨고 활동하는 그 시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우리가 죽음 이후에 다시 활동하게 됨을 기리는 그런 기쁜 시간이기 때문에 부활과 관련된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한 2분 정도 남짓 남아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에 미사가 시작될 예정인데 운구부터 시작이 되는 거죠? [방종우] 운구가 시작이 되고 그것이 모셔진 상태에서 미사에 참여하는 추기경단과 주교단이 함께 행렬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입당 예상이라고도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요. 그때 신자들은 환호를 지르고 뭔가 기쁜 탄성을 내기도 합니다. 물론 교황님이 돌아가신 것은 지금 굉장히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활동들을 굉장히 기쁘게 맞이하는 의미에서 저희가 박수를 치기도 하고 이탈리아의 장례 문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앵커]
입당송, 그러니까 시작 성가로 시작을 한다는데 어떤 입당송으로 시작을 하는 겁니까?
[방종우]
시작 성가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야말로 주님,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라는 의미. 하느님께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맞겨 드리는 의미로써 진행이 되는데 이 노래들은, 전례 음악들은 전부 다 교회의 공식 언어인 라틴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앵커]
입당송을 라틴어로 한 다음의 순서는 어떻게 됩니까?
[방종우]
아마 그 시간이 꽤 길 겁니다. 행렬 시간이 꽤 길 것이고요, 참여하는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미사 전례가 시작이 됩니다. 자비성이라든지 우리 한국에서도 하고 있는 일반적인 장례 예식대로 거행이 되고요. 이후에 성경 강독이 있는데 독서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영어라든지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여러 가지 언어를 하나씩 골라서 1독서는 영어, 2독서는 불어,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함께할 예정이고요. 이어서 복음이 주어집니다. 주로 주님의 부활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고 이어서 장례를 주관하고 있는 바티스타 레의 각론, 교황님의 지금까지의 행적을 기리는 그분의 활동 방향을 다시금 정리하는 각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5시가 됐습니다. 곧 이어서 장례 미사가 시작될 텐데요. 지금 중계되고 있는 곳은 혹시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방종우]
베드로 대성당 바로 앞 광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나오고 있는데 이 안에 마지막으로 교황님께 인사를 드린 것 같고요.
[앵커]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도 보이네요?
[방종우]
네, 이 인원들이 착석을 하고 나서 잠시 뒤에 예식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기상이 좋지 않았다면 광장에서 진행이 안 될 수도 있었던 겁니까?
[방종우]
그렇죠. 그렇게 되면 베드로 대성당 안에서 거행이 되었을 것이고, 일반 신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냥 비를 맞으면서 우산을 쓰고 밖에서 아마 화면을 통해서 그곳을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실내에서 나오고 있는 분들이 추기경이신가요?
[방종우]
네, 추기경단이시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입당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안에 있는 인원들이 밖으로 나와서 장례 미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이죠. 지금 지나가신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방종우]
지금 지나가신 분은 복장이 화려하시죠. 보통 비잔틴 혹은 동유럽을 관장하고 있는 교회들은 동방교회 전통을 교회가 존중하기 때문에 다른 예식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가톨릭 교회고 교황에게 유트를 약속했지만 전례적으로는 동방 비잔틴 전례를 따르기 때문에 보다 더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실내에서는 추기경들이 길게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건 어떤 절차입니까?
[방종우]
입당송이 시작됐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행렬을 하고 추기경단이 나오면 그 뒤에 이어서 관이 운구가 되어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입당송 하면서 행렬이 시간이 길게 걸린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그 절차라고 봐도 되는 거죠?
[방종우]
네, 그것이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입당송 다음에 성경 강도, 그러니까 독서가 진행이 되는데 여러 언어가 동시에 진행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는 건가요?
[방종우]
아니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1명이 독서를 읽게 되고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것을 각자의 언어로 된 전례 책을 통해서 참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는데 예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때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도 영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화면으로 지나갔는데요. 실내에서 추기경들이 행렬을 하고 있는 모습 잠깐 봤는데 이중에 혹시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님도 계실까요?
[방종우]
네, 유흥식 추기경님은 당연히 계실 겁니다. 추기경단에서 현직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추기경님들이라고 하더라도 추기경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물론 나중에 있을 콘클라베에 투표권은 없다고 하더라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바티칸의 시민이기 때문에 함께 행렬을 하실 겁니다.
[앵커]
유흥식 추기경님께서는 지금 장관직도 맡고 계시잖아요. 어떤 장관을 맡고 계신 거죠?
[방종우]
지금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계신데요. 하나의 바티칸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방부라든지 여러 가지 기관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성직자부가 따로 있는데요. 이 성직자부는 전 세계의 사제들과 또 신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추기경들이 나중에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 다 참여를 하는 겁니까?
[방종우]
일단 80세 미만의 추기경단이 지금 현직이기 때문에 선거를 하게 되고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피선거권도 가지게 됩니다. 사실상 물론 실제로는 추기경님 외에도 또 다른 사람들 역시도 교황으로 선출될 수가 있는데요. 관례상으로 봤을 때는 현직으로 활동하시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단 중에서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들을 저희가 생중계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행렬이 끝나고 나면 성경 강독과 독서, 복음 절차가 있고 장례 미사가 마무리될 것 같은데요. 지금 화면은 야외 광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보이죠?
[방종우]
운구가 되고 나면 밖에 마련되어 있는 제대 밖으로, 그리고 신자들과 제대 사이에 안치가 될 예정입니다. 저렇게 운구를 하고 있는, 양복을 입고 있는 인원들은 바티칸에서 일하고 있는 전례 봉사자들, 소위 말해서 전례를 돕는 평신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광장에 아까 보니까 신자들도 굉장히 많이 모여 있던데 신자들은 미사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는 겁니까?
[방종우]
제가 언론을 통해서 알기로는 25만 명 정도가 모일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준비했다고 알고 있는데 일단 저희가 전례는 집전자가 이야기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식으로 미사 전례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성가를 함께 부르는. 그리고 저런 미사를 하게 되면 교황청에서 다 작은 책자로 전례서를 나눠주기 때문에 비록 언어가 안 통하더라도 라틴어를 통해서 그 시간을 함께하게 됩니다.
[앵커]
장례 미사가 마무리될 때는 고별식으로 마무리가 되는 건가요?
[방종우]
네, 마지막 고별식이라는 단계가 있는데요. 주례자가 고별 기도를 하고 관에다가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면서 예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때 주례자가 마지막 기도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님께 고인을 맡겨드린다라는 기도를 하게 되고요. 거기에 더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부활을 맞이해서 천상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도 함께 올리게 됩니다.
[앵커]
미사가 끝날 때 신자들이 경의의 표현을 외친다고 하던데 이건 어떤 겁니까?
[방종우]
이것은 전례에 필수적인 부분은 아닌데 보통 산토 수비토, 수비토 산토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즉시 성인으로라는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성인 품을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기적들이 있는지에 대한 심사가 필요한데 그것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데 생애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들, 특별히 교황님과 같은 분들은 산토 스비토라고 외치면서 바로 성위품에 올려라. 우리가 굳이 그것을 심의하지 않아도 그만큼 이분은 존경스러운 분이다라고 하는 일종의 경의의 표현이다라고 여기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잡히고 있는 저 그림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방종우]
부활 이후에 예수님을 그린 성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천으로 짜져 있는 그림입니다. 비바람에도 상하지 않게 부활하신 예수님, 우리가 부활을 희망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드러낸 그림입니다.
[앵커]
지금 들리는 소리는 입당송입니까?
[방종우]
네, 입당송이고 아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주님, 그를 영원한 안식으로 이끄소서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라틴어 성가입니다.
[앵커]
이번 장례미사가 간소하게 치러진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방종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삼중관을 사용했던 예식이 굉장히 화려한 예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간소화되었다라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사실 이전의 교황님들도 그것을 계속해서 축소시켜서 해왔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특별히 문서를 발표하셔서 그전까지 있었던 로마의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던 행사를 간소하게 축소화시켰습니다.
[앵커]
유언에 따라서 그러니까 목관으로 안치를 했던 것이고 또 아까 앞서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안식처가 다른 교황들과 다르죠?
[방종우]
산타 마리아 마조레라는 로마 4대 성당 중 하나의 성당인데요. 베드로 대성전과는 한 6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성모님께 봉헌된 성전이기도 하시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전에 외국을 방문하실 때, 출발하실 때 혹은 도착하실 때 그리고 병상에서 회복하셨을 때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가셔서 기도하셨던 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앵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약 6km가량 관을 운수한다고 하는데 지금 화면에 계속 나오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운구를 한다고 하죠?
[방종우]
그렇게 될 예정이고요. 아마 많은 신자분들이 이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곳에서 교황님을 모시고 나서 앞으로 또 9일 기간의 애도 기간 동안 교황님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게 되는 그런 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앵커]
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이동하는 6km 거리에서 나보나 광장도 지나고 베네치아 광장, 콜로세움도 지나서 운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길에서도 신자들이 다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죠?
[방종우]
아마 교통 통제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특별히 안전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경찰들도 몇천 명이 배치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나보나 광장과 베네치아 광장에 이르는 길이 넓은 길이어서 이 길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타 마조레 대성전이 어떤 의미가 있는 곳입니까?
[방종우]
로마의 4대 성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전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금빛으로 굉장히 내부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성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곳이라고 하던데 어떤 이야기가 있는 거죠?
[방종우]
일단 교황님께서 특별한 성모 마리아 신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성전을 사랑하셨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 루카 성인이 그렸다고 하는 성모님 성화가 있는데 그곳에서 기도를 하셨기 때문에 그 장소에 본인이 있고 싶다는 뜻을 유언서를 통해서 전달하셨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은 우리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서 지금 서울대교구의 전신인 조선대목구의 설정이 바로 그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테르미니역과도 굉장히 가까운 대성당이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앵커]
다른 교황들은 전부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선택한 겁니까?
[방종우]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대부분의 교황님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현재 모셔져 있는 분들은 제가 알기로는 91명으로 알고 있고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도 일곱 분의 교황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가시게 된다면 여덟 번째 교황님이신데 1903년이 마지막 교황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에 모셔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이후에는 전부 다 베드로 대성전에 모셔졌습니다. 한 100년 만에 처음으로 베드로 대성전 외에 묻히시는 교황님이십니다.
[앵커]
지금 목관이 야외 광장으로 이동을 했고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 겁니까?
[방종우]
이제 잠시 뒤에 입당송이 끝나게 되고요. 모든 추기경들이 착석하게 되면 주례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도착을 해서 성호를 긋고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미사는 그렇지 않습니다마는 이전에 교황님 장례식 미사는 추기경 그리고 총대주교만 집전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일단 교황님께서 워낙에 소탈한 모습을 보이셨고, 물론 그전에도 사제들이 항상 참석할 수 있는 자리는 있었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 집전이라는 공식적인 의미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대부분 라틴어로 진행이 된다고 하죠?
[방종우]
일단 공식 언어는 저희가 라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전례에 관련된, 그리고 주례자가 미사를 하는 모든 내용이 라틴어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익숙하지 않은데요. 유럽 교회 같은 경우에는, 그리고 사제들 같은 경우에는 라틴어 미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하는 곳에 있어서 크게 무리는 없을 듯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바티칸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다시 바티칸 현지 모습을 같이 볼 텐데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선택한 다른 교황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일단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또 있습니다. 일단 처음에 성전이 건립이 될 때 원래는 여러 가지로 하느님께 기도를 청해도 잘 들어지지 않았을 때 환시를 통해서 로마의 언덕으로 가서 그 자리를 확인해 보라라고 했는데 한여름에 눈이 내려져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 말로는 서치전 성전이라고 예전에는 불렸었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그 자리에, 언덕 위에 이 성당이 건립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성모 신심에 특별히 강한 역대 교황님들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모셔져 있기도 합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공개된다고 들었는데 원래는 교황의 무덤이 공개되지 않는 건가요?
[방종우]
원래는 교황님들의 무덤은 베드로 성인 무덤이 묻혀 있는 베드로대성당의 지하에 안치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래서 사실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다가 성인품에 이른 이후에 바깥 지하가 아닌 베드로대성당의 1층에 위치하게 되는데요.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 같은 경우에는 외부에 1층에 모셔질 예정이고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자체가 지하가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층에 모셔지겠습니다.
[앵커]
각국 정상들이 오늘 미사에 참석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참석하게 되는 겁니까?
[방종우]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주교회 의장이신 이용훈 대주교님이 참석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홍보국장이신 인민규 신부님, 또 우리 서울교구에서는 염수정 추기경님, 그리고 서울대교구장님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앵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도 참석하게 된 거죠?
[방종우]
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장 역시 사절단원으로 동행했습니다.
[앵커]
오늘 교황 장례식 미사는 여기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 윤리식학교수 방종우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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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방종우, 신부·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잠시 뒤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앵커]
장례 미사는 2시간 넘게 진행됩니다. 미사가 끝나면 역대 교황들과 달리교황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됩니다.
[앵커]
생중계 화면 함께 보면서 장례 미사 살펴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교수방종우 신부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미사부터 살펴보죠. 진행은 누가 하게 되는 겁니까?
[방종우]
진행은 추기경단 단장이신 조반니 바티스타 레라는 분이 하실 예정이고요. 선거 투표권은 가지고 계시지 않은 고령의 추기경 님이십니다. 로마 인근 성당을 관할하는 주교급 추기경 중에 선출된 인물로서 1930년대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진행은 추기경단 단장이신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를 보시고 또 공동 집전을 한다고 들었어요. 추기경분들과 주교, 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을 하는 거죠? [방종우] 일단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단과 주교단 그리고 로마에서 활동하는 여러 사제들 모두가 와서 함께 공동 집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생중계되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혹시 신부님 아십니까?
[방종우]
바티칸 대성당 내에서 마지막 장례를 참여하는 분들이 고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인 것 같고요. 이제 관은 밖으로 모셔져서, 밖에는 많은 회생들이 참여하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곳에 또 따로 제단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고 그 앞에 관을 운구한 다음에 그다음에 장례가 시작될 것입니다.
[앵커]
아까 잠시 보였던 목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계시는 상황인 거죠?
[방종우]
네.
[앵커]
그리고 광장에 야외 제단으로 운구를 한다고요?
[방종우]
네, 일단 뚜껑이 덮여진 상태로 모셔질 예정인데요. 외부에는 M자가 새겨져 있을 것이고 그리고 단촐한 목관에 모셔질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안정되신 목관이 이전에 안장된 목관과 어느 정도 다릅니까?
[방종우]
예전에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다음에 3중 관에 모셔졌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 두 번째 관, 세 번째 관으로 모셔져 있었는데 교황님께서 생전에 장례 예식을 단순화시키면서 첫 번째 관에만 모셔지게 되어 있고 그 안에 두 번째 관이 아연 혹은 납으로 된 관이었는데 안쪽에만 간단하게. 그것이 결국에는 시신의 보호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화시켜서 첫 번째 목관만 사용하시는 것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앵커]
목관에 새겨진 M자의 의미가 있다고요?
[방종우]
원래는 교황님들께서 돌아가시면 교황님들이 사용하시던 당신을 상징하는 문양이 원래 새겨져야 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평소에 성모 신심이 강하셨던 것으로 알려져서 M자만 새기기로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리고 관 위에 성경을 펼쳐서 올려놓는다고요?
[방종우]
네, 먼저 관 안에는 교황님이 생전에 활동하실 때 발행되었던 동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함께, 그리고 교황님의 행적이 적혀 있는 두루마리가 철제통에 함께 보관이 될 예정이고요. 그리고 관이 덮인 다음에는 성경이 펼쳐지는데, 그것은 가톨릭에서 부활을 상징하는 구절이 펼쳐져 있을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장면은 성 베드로 성당 앞에 있는 광장의 모습인가요?
[방종우]
네. 일단은 맨 앞줄에는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이, 추기경님들이 앉아 있을 예정이고 그 이후에 각국의 정상들이 앉게 될 예정인데 일단 먼저 좌석에서 우선순위는 가톨릭 국가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왕들 그리고 그쪽 관련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고 그 외에는 또 다른 국가들이 함께 착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관 속에 함께 넣는 것 중에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방종우]
일단 양털로 짠 목걸이 모양의 형태로 있는 각 지역을 관할하는 대주교들이 착용하게 되는 목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인데요. 그 지역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서울대교구의 교구장님이신 정순택 교수장님도 서울교구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가지고 계십니다. 교황님 같은 경우는 로마의 주교이기도 하기 때문에 팔리움과 함께 안장이 되어 계십니다.
[앵커]
생전에 교황님께서 금십자가 목걸이 대신에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그대로 착용했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까?
[방종우]
목자를 상징하는 목걸이를 항상 추기경님들뿐만 아니라 주교님들도 그리고 교황님도 착용을 하셨는데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실 때 착용하시던 목걸이를 그대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보면 예수님이 계시고 그 뒤에 양떼들이 있는 모습으로 십자가가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것을 철제 그대로 사용하신 것을 지금까지 사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3분 30초 정도 뒤면 미사가 시작이 될 텐데 현재 시각은 우리보다 7시간 늦은 오전 10시거든요. 오전 10시에 행사를 시작하는 이유가 또 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일단 전례상 의미로써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물론 새벽이 시작하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으로써 오전 10시에 장례미사를 시작하도록 되어 있고요. 실제로 또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오전 10시는 좋은 시간이기는 합니다. 주변에 있는 국가들, 아프리카라든지 유럽,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북미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동쪽 같은 경우에는 생중계로 이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신자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부활을 상징하는 하루의 앞부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하던데요.
[방종우]
우리가 해가 뜨고 활동하는 그 시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우리가 죽음 이후에 다시 활동하게 됨을 기리는 그런 기쁜 시간이기 때문에 부활과 관련된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한 2분 정도 남짓 남아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에 미사가 시작될 예정인데 운구부터 시작이 되는 거죠? [방종우] 운구가 시작이 되고 그것이 모셔진 상태에서 미사에 참여하는 추기경단과 주교단이 함께 행렬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입당 예상이라고도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요. 그때 신자들은 환호를 지르고 뭔가 기쁜 탄성을 내기도 합니다. 물론 교황님이 돌아가신 것은 지금 굉장히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활동들을 굉장히 기쁘게 맞이하는 의미에서 저희가 박수를 치기도 하고 이탈리아의 장례 문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앵커]
입당송, 그러니까 시작 성가로 시작을 한다는데 어떤 입당송으로 시작을 하는 겁니까?
[방종우]
시작 성가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야말로 주님,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라는 의미. 하느님께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맞겨 드리는 의미로써 진행이 되는데 이 노래들은, 전례 음악들은 전부 다 교회의 공식 언어인 라틴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앵커]
입당송을 라틴어로 한 다음의 순서는 어떻게 됩니까?
[방종우]
아마 그 시간이 꽤 길 겁니다. 행렬 시간이 꽤 길 것이고요, 참여하는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미사 전례가 시작이 됩니다. 자비성이라든지 우리 한국에서도 하고 있는 일반적인 장례 예식대로 거행이 되고요. 이후에 성경 강독이 있는데 독서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영어라든지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여러 가지 언어를 하나씩 골라서 1독서는 영어, 2독서는 불어, 이런 식으로 우리가 함께할 예정이고요. 이어서 복음이 주어집니다. 주로 주님의 부활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고 이어서 장례를 주관하고 있는 바티스타 레의 각론, 교황님의 지금까지의 행적을 기리는 그분의 활동 방향을 다시금 정리하는 각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5시가 됐습니다. 곧 이어서 장례 미사가 시작될 텐데요. 지금 중계되고 있는 곳은 혹시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방종우]
베드로 대성당 바로 앞 광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나오고 있는데 이 안에 마지막으로 교황님께 인사를 드린 것 같고요.
[앵커]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도 보이네요?
[방종우]
네, 이 인원들이 착석을 하고 나서 잠시 뒤에 예식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기상이 좋지 않았다면 광장에서 진행이 안 될 수도 있었던 겁니까?
[방종우]
그렇죠. 그렇게 되면 베드로 대성당 안에서 거행이 되었을 것이고, 일반 신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냥 비를 맞으면서 우산을 쓰고 밖에서 아마 화면을 통해서 그곳을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실내에서 나오고 있는 분들이 추기경이신가요?
[방종우]
네, 추기경단이시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입당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안에 있는 인원들이 밖으로 나와서 장례 미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이죠. 지금 지나가신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방종우]
지금 지나가신 분은 복장이 화려하시죠. 보통 비잔틴 혹은 동유럽을 관장하고 있는 교회들은 동방교회 전통을 교회가 존중하기 때문에 다른 예식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가톨릭 교회고 교황에게 유트를 약속했지만 전례적으로는 동방 비잔틴 전례를 따르기 때문에 보다 더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실내에서는 추기경들이 길게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건 어떤 절차입니까?
[방종우]
입당송이 시작됐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행렬을 하고 추기경단이 나오면 그 뒤에 이어서 관이 운구가 되어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입당송 하면서 행렬이 시간이 길게 걸린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그 절차라고 봐도 되는 거죠?
[방종우]
네, 그것이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입당송 다음에 성경 강도, 그러니까 독서가 진행이 되는데 여러 언어가 동시에 진행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는 건가요?
[방종우]
아니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1명이 독서를 읽게 되고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것을 각자의 언어로 된 전례 책을 통해서 참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는데 예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때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고,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도 영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화면으로 지나갔는데요. 실내에서 추기경들이 행렬을 하고 있는 모습 잠깐 봤는데 이중에 혹시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님도 계실까요?
[방종우]
네, 유흥식 추기경님은 당연히 계실 겁니다. 추기경단에서 현직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추기경님들이라고 하더라도 추기경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물론 나중에 있을 콘클라베에 투표권은 없다고 하더라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바티칸의 시민이기 때문에 함께 행렬을 하실 겁니다.
[앵커]
유흥식 추기경님께서는 지금 장관직도 맡고 계시잖아요. 어떤 장관을 맡고 계신 거죠?
[방종우]
지금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계신데요. 하나의 바티칸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방부라든지 여러 가지 기관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성직자부가 따로 있는데요. 이 성직자부는 전 세계의 사제들과 또 신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추기경들이 나중에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 다 참여를 하는 겁니까?
[방종우]
일단 80세 미만의 추기경단이 지금 현직이기 때문에 선거를 하게 되고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피선거권도 가지게 됩니다. 사실상 물론 실제로는 추기경님 외에도 또 다른 사람들 역시도 교황으로 선출될 수가 있는데요. 관례상으로 봤을 때는 현직으로 활동하시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단 중에서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들을 저희가 생중계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행렬이 끝나고 나면 성경 강독과 독서, 복음 절차가 있고 장례 미사가 마무리될 것 같은데요. 지금 화면은 야외 광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보이죠?
[방종우]
운구가 되고 나면 밖에 마련되어 있는 제대 밖으로, 그리고 신자들과 제대 사이에 안치가 될 예정입니다. 저렇게 운구를 하고 있는, 양복을 입고 있는 인원들은 바티칸에서 일하고 있는 전례 봉사자들, 소위 말해서 전례를 돕는 평신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광장에 아까 보니까 신자들도 굉장히 많이 모여 있던데 신자들은 미사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는 겁니까?
[방종우]
제가 언론을 통해서 알기로는 25만 명 정도가 모일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준비했다고 알고 있는데 일단 저희가 전례는 집전자가 이야기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식으로 미사 전례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성가를 함께 부르는. 그리고 저런 미사를 하게 되면 교황청에서 다 작은 책자로 전례서를 나눠주기 때문에 비록 언어가 안 통하더라도 라틴어를 통해서 그 시간을 함께하게 됩니다.
[앵커]
장례 미사가 마무리될 때는 고별식으로 마무리가 되는 건가요?
[방종우]
네, 마지막 고별식이라는 단계가 있는데요. 주례자가 고별 기도를 하고 관에다가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면서 예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때 주례자가 마지막 기도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님께 고인을 맡겨드린다라는 기도를 하게 되고요. 거기에 더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부활을 맞이해서 천상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도 함께 올리게 됩니다.
[앵커]
미사가 끝날 때 신자들이 경의의 표현을 외친다고 하던데 이건 어떤 겁니까?
[방종우]
이것은 전례에 필수적인 부분은 아닌데 보통 산토 수비토, 수비토 산토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즉시 성인으로라는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성인 품을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기적들이 있는지에 대한 심사가 필요한데 그것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데 생애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들, 특별히 교황님과 같은 분들은 산토 스비토라고 외치면서 바로 성위품에 올려라. 우리가 굳이 그것을 심의하지 않아도 그만큼 이분은 존경스러운 분이다라고 하는 일종의 경의의 표현이다라고 여기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잡히고 있는 저 그림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방종우]
부활 이후에 예수님을 그린 성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천으로 짜져 있는 그림입니다. 비바람에도 상하지 않게 부활하신 예수님, 우리가 부활을 희망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드러낸 그림입니다.
[앵커]
지금 들리는 소리는 입당송입니까?
[방종우]
네, 입당송이고 아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주님, 그를 영원한 안식으로 이끄소서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라틴어 성가입니다.
[앵커]
이번 장례미사가 간소하게 치러진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방종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삼중관을 사용했던 예식이 굉장히 화려한 예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간소화되었다라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사실 이전의 교황님들도 그것을 계속해서 축소시켜서 해왔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특별히 문서를 발표하셔서 그전까지 있었던 로마의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던 행사를 간소하게 축소화시켰습니다.
[앵커]
유언에 따라서 그러니까 목관으로 안치를 했던 것이고 또 아까 앞서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안식처가 다른 교황들과 다르죠?
[방종우]
산타 마리아 마조레라는 로마 4대 성당 중 하나의 성당인데요. 베드로 대성전과는 한 6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특별히 성모님께 봉헌된 성전이기도 하시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전에 외국을 방문하실 때, 출발하실 때 혹은 도착하실 때 그리고 병상에서 회복하셨을 때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가셔서 기도하셨던 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앵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약 6km가량 관을 운수한다고 하는데 지금 화면에 계속 나오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운구를 한다고 하죠?
[방종우]
그렇게 될 예정이고요. 아마 많은 신자분들이 이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곳에서 교황님을 모시고 나서 앞으로 또 9일 기간의 애도 기간 동안 교황님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하게 되는 그런 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앵커]
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이동하는 6km 거리에서 나보나 광장도 지나고 베네치아 광장, 콜로세움도 지나서 운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길에서도 신자들이 다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죠?
[방종우]
아마 교통 통제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특별히 안전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경찰들도 몇천 명이 배치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나보나 광장과 베네치아 광장에 이르는 길이 넓은 길이어서 이 길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타 마조레 대성전이 어떤 의미가 있는 곳입니까?
[방종우]
로마의 4대 성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전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금빛으로 굉장히 내부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성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곳이라고 하던데 어떤 이야기가 있는 거죠?
[방종우]
일단 교황님께서 특별한 성모 마리아 신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성전을 사랑하셨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 루카 성인이 그렸다고 하는 성모님 성화가 있는데 그곳에서 기도를 하셨기 때문에 그 장소에 본인이 있고 싶다는 뜻을 유언서를 통해서 전달하셨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은 우리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서 지금 서울대교구의 전신인 조선대목구의 설정이 바로 그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테르미니역과도 굉장히 가까운 대성당이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앵커]
다른 교황들은 전부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선택한 겁니까?
[방종우]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대부분의 교황님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현재 모셔져 있는 분들은 제가 알기로는 91명으로 알고 있고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도 일곱 분의 교황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가시게 된다면 여덟 번째 교황님이신데 1903년이 마지막 교황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에 모셔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이후에는 전부 다 베드로 대성전에 모셔졌습니다. 한 100년 만에 처음으로 베드로 대성전 외에 묻히시는 교황님이십니다.
[앵커]
지금 목관이 야외 광장으로 이동을 했고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 겁니까?
[방종우]
이제 잠시 뒤에 입당송이 끝나게 되고요. 모든 추기경들이 착석하게 되면 주례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도착을 해서 성호를 긋고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미사는 그렇지 않습니다마는 이전에 교황님 장례식 미사는 추기경 그리고 총대주교만 집전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일단 교황님께서 워낙에 소탈한 모습을 보이셨고, 물론 그전에도 사제들이 항상 참석할 수 있는 자리는 있었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 집전이라는 공식적인 의미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대부분 라틴어로 진행이 된다고 하죠?
[방종우]
일단 공식 언어는 저희가 라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전례에 관련된, 그리고 주례자가 미사를 하는 모든 내용이 라틴어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익숙하지 않은데요. 유럽 교회 같은 경우에는, 그리고 사제들 같은 경우에는 라틴어 미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하는 곳에 있어서 크게 무리는 없을 듯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바티칸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다시 바티칸 현지 모습을 같이 볼 텐데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선택한 다른 교황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방종우]
일단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또 있습니다. 일단 처음에 성전이 건립이 될 때 원래는 여러 가지로 하느님께 기도를 청해도 잘 들어지지 않았을 때 환시를 통해서 로마의 언덕으로 가서 그 자리를 확인해 보라라고 했는데 한여름에 눈이 내려져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 말로는 서치전 성전이라고 예전에는 불렸었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그 자리에, 언덕 위에 이 성당이 건립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성모 신심에 특별히 강한 역대 교황님들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모셔져 있기도 합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공개된다고 들었는데 원래는 교황의 무덤이 공개되지 않는 건가요?
[방종우]
원래는 교황님들의 무덤은 베드로 성인 무덤이 묻혀 있는 베드로대성당의 지하에 안치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래서 사실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다가 성인품에 이른 이후에 바깥 지하가 아닌 베드로대성당의 1층에 위치하게 되는데요.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 같은 경우에는 외부에 1층에 모셔질 예정이고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자체가 지하가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층에 모셔지겠습니다.
[앵커]
각국 정상들이 오늘 미사에 참석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참석하게 되는 겁니까?
[방종우]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주교회 의장이신 이용훈 대주교님이 참석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홍보국장이신 인민규 신부님, 또 우리 서울교구에서는 염수정 추기경님, 그리고 서울대교구장님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앵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도 참석하게 된 거죠?
[방종우]
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장 역시 사절단원으로 동행했습니다.
[앵커]
오늘 교황 장례식 미사는 여기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 윤리식학교수 방종우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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