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전쟁중단 원치 않는 듯...러시아에 금융제재 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은행 관련 제재나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 자에 대해 미국과의 교역과 금융거래 등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제재를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SNS에 "푸틴은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의 민간 지역과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었다"며 "아마도 그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 관련 제재 또는 2차 제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며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SNS 글은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후 올라왔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중재 외교가 친러시아 쪽으로 경도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나름대로는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대적으로 가한 공습에 대해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지적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공격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