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항구에서 큰 폭발...5명 사망·7백 명 부상

이란 남부 항구에서 큰 폭발...5명 사망·7백 명 부상

2025.04.27.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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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6일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7백 명 이상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고 직후 현지 언론들은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사상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 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통신 타스님은 연료 탱크 폭발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 국영 석유 회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폭발이 석유 시설이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 인근 석유 공장과 탱크, 송유관 등의 시설이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직후 온라인에는 항구 주변 몇㎞가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사히드 라자이항은 연간 약 8천만 톤(t)의 화물을 처리하는 이란의 주요 컨테이너 선적 시설로, 석유 탱크와 기타 화학 시설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AP 통신은 이란에서 산업 재해가 종종 발생한다며 특히 국제 제재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후 석유 시설에서 사고가 잦다고 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진행한 날입니다.

로이터는 샤히드 라자이항의 컴퓨터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이란의 숙적인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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