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두 달 만에 독대..."러시아 제재 가능성"·"역사적 만남"

트럼프·젤렌스키 두 달 만에 독대..."러시아 제재 가능성"·"역사적 만남"

2025.04.27.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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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당서 보좌진 없이 약 15분 동안 독대
젤렌스키 "역사적 만남 될 수 있는 상징적 회동"
트럼프, 회동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압박
트럼프, 러시아 은행제재·’2차 제재’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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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직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백악관 충돌 이후 두 달 만의 독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러시아에 금융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마주 앉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직전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맞댄 두 정상은 보좌진 없이 약 15분 동안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월 말 얼굴을 붉힌 백악관 충돌 이후 두 달 만의 독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역사적인 만남이 될 수 있는 상징적인 회동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올 수 있는지, 파리와 런던 회의가 얼마나 긍정적인지 이야기했고,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위해 이런 만남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 제재나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자가 미국과 금융거래나 교역을 할 수 없도록 하는 2차 제재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정상도 트럼프,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탰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제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압박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주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군이 중요한 도움이 됐다고 밝혀 북한의 참전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 러시아군 총참모장 : 쿠르스크 지역의 국경 지역 해방에 북한 군인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별도로 언급하고 싶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만난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에게 우크라이나와 조건 없는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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