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축제 행렬에 차량 돌진..."최소 8명 숨져"

캐나다 밴쿠버에서 축제 행렬에 차량 돌진..."최소 8명 숨져"

2025.04.27.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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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캐나다 밴쿠버 시내에서 주말 저녁 열린 축제 도중 차량이 군중들을 덮쳐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밴쿠버 경찰은 현지시간 26일 저녁 8시쯤 밴쿠버 시내에서 열린 필리핀계 축제인 이른바 '라푸 라푸 데이' 행렬에 검은색 SUV 차량이 돌진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언론들은 사고 당시 필리핀계 주민 수천 명이 현장에 모여 있었다며, 현재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SNS에도 사고 당시 피해자들이 도로 곳곳에 쓰러져 있는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밴쿠버에 사는 30살 남성인 가해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SNS를 통해 "밴쿠버에서 열린 라푸라푸 축제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모두 함께 애도를 표하자"고 밝혔습니다.

켄 심 밴쿠버 시장도 "밴쿠버 필리핀 사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원주민 영웅 라푸라푸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4월 27일을 '라푸라푸 데이'로 지정해 축제를 즐깁니다.

특히 캐나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참사가 발생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21년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트럭으로 무슬림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범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지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발과 생활물가 급등 등이 쟁점으로 부상한 이번 총선은 집권 자유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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