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베트남·필리핀 순방...대중 견제·협력 줄타기

이시바, 베트남·필리핀 순방...대중 견제·협력 줄타기

2025.04.27.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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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협력을 논의합니다.

다만 트럼프 관세의 직격탄에 대비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데, 대중국 견제와 협력 사이에서 일본의 외교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가 베트남, 필리핀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이어갑니다.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견제를 중심으로 한 안보 협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남·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시도가 있어 안보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싶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 장비 지원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는 상호 군수지원 협정을 위한 교섭 착수에 합의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일본은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견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 연립 여당인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면담했습니다.

사이토 대표는 이시바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친서를 왕 주석에게 건넸고, 중일 양측은 트럼프 관세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최대한 우군을 확보해야 하고,

일본 역시 트럼프 관세로 인한 타격으로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합니다.

다만 일본으로는 중국과의 협력을 과정에서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와 미일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속에 견제와 협력을 둘러싼 일본의 대중국 외교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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