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군 쿠르스크 전투 훈련 영상 첫 공개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 인정한 러시아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 훈련을 하는 영상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현지 시각 28일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가 쿠르스크주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의 전투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며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북한군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훈련장에서 소총 실탄 사격을 하고 휴대용 대전차 로켓포 RPG를 쏘며, 지시하는 북한군 간부는 "마지막까지"라고 외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군인의 수류탄 사용법 시범을 보고 실제로 던지는 모습, 참호 안을 달리는 모습, 어둑해진 시간에 군가를 부르며 이동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타스 통신은 북한군이 적의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12구경 산탄총을 사용하는 훈련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북한군의 헬멧에 러시아군 승리를 상징하는 게오르기 리본이 십자 모양으로 부착됐습니다.

주황색 두 줄과 검은색 세 줄로 이뤄진 이 리본은 1769년 예카테리나 여제가 무공을 세운 군인들에게 수여한 '성게오르기우스 훈장' 장식에서 유래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