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5월 7일 시작...예측불허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5월 7일 시작...예측불허

2025.04.29.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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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다음 달 7일 시작된다고 교황청이 발표했습니다.

추기경단 상당수가 서로를 모르고 출신지도 다양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황청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다음 달 7일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 이틀 뒤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회의에서 이렇게 결정됐습니다.

[필립 풀렐라 / 바티칸 전문가 :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추기경단이 서로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회의 준비를 위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폐쇄됐습니다.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35명은 교황청 내에서 탐색전을 벌이며 즉석회의와 홍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추기경단의 80%는 최근 12년 사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았고 20명은 지난해 말 추기경이 돼, 상당수가 서로 일면식도 없습니다.

또 비유럽 출신이 많은 것도 이번 콘클라베의 특징입니다.

[윌프레드 네피어 / 남아공 추기경 : 저라면 바티칸 사정에 정통한 사람인지를 가장 많이 볼 것입니다. 출신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AFP통신은 이탈리아의 마테오 마리아 주피, 필리핀의 안토니오 타글레,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 등을 유력 후보로 꼽았습니다.

앞서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도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가 꼽은 유력 후보군 12명에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코 밴 워르털 / 네덜란드 여행객 : 천주교가 아시아랑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는 만큼 그 지역 출신의 교황이 나오면 그쪽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매일 비밀 투표가 진행되고,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어 올리며 새 교황 선출을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역대 콘클라베의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고, 2005년과 2013년에는 모두 이틀 만에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어려울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는 콘클라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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