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 카니 총리 승리 선언..."모든 정당과 협력 기대"

캐나다 총선 카니 총리 승리 선언..."모든 정당과 협력 기대"

2025.04.29.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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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8일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하며 집권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모든 정당과 건설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이번 총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공영 CBC 방송, CTV 뉴스 등 캐나다 언론들은 이날 투표 종료 후 자유당이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해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자유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CTV 뉴스 이날 자정 기준으로 자유당은 하원 전체 343개 의석 중 156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야당인 보수당이 145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반 의석 달성을 위해서는 172석이 필요합니다.

비록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주권 위협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유당은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정치적 대반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트뤼도 전 총리가 9년여간 이끌어 온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불만으로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제1야당인 보수당은 집권 자유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20%대로 벌리며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차기 캐나다 총리가 되는 게 유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관세 압박과 더불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이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을 부추긴 게 총선에서 자유당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트뤼도 전 총리에 이어 지난달 취임한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주권 위협에 맞서겠다고 강조하며 애국심을 결집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통'의 이력을 강조하며 자신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왔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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