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 기자회견…"성공적 출범" 자찬
미 재무 "한국, 대선 전 관세 협상 해결 원해"
자동차 부품 관세 2년간 완화…15% 비율 무관세
전체 자동차 값 3.75% 해당하는 금액 감면 효과
미 재무 "한국, 대선 전 관세 협상 해결 원해"
자동차 부품 관세 2년간 완화…15% 비율 무관세
전체 자동차 값 3.75% 해당하는 금액 감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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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관세' 문제로 지난주 통상협의를 시작한 미국이 한국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협상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7월 패키지'를 추진하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 입장과는 다른 설명을 내놓은 겁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우리 정부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배치되는 발언이 미국에서 나왔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은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브리핑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도 낮추고 대규모 해외 투자도 유치했다며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였습니다.
질의 응답에서는 곧 선거를 치르는 한국의 경우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초 전까지 협상 마무리가 어려운 것 아닌지 질문이 나왔는데요.
베센트 재무장관은 그 반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우리가 나눈 대화에 따르면 이들 정부는 선거 전에 미국과 무역 합의의 틀을 마련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협상 테이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합의를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려는 의지가 강한 걸 알게 됐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한국은 일본, 인도와 함께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나라라며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자동차 관세는 예고한 대로 완화 방안이 발표됐죠?
[기자]
네, 당장 자동차 부품 100%를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는 게 현실인 만큼 2년 동안은 관세를 깎아주겠다는 겁니다.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완성하는 자동차에 한해 부품 관세를 2년에 걸쳐 상쇄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첫해는 차 값의 15%, 두 번째 해는 10% 만큼 부품 관세 25%를 받지 않겠다는 건데, 전체 차 값으로 따지면 각각 3.75%와 2.5%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의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할 때까지 잠시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자동차 업체들이 겪게 될 짧은 전환기 동안 부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겁니다. 차량 전체 중 아주 일부에 해당하는 부품을 미국에서 못 구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혼조세로 시작한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감면 조치 발표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인 미시간으로 간다고요?
[기자]
네, 잠시 후 2시간 뒤쯤 미시간에서 대선 유세와 비슷한 형식의 취임 100일 행사를 개최합니다.
미시간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큰 승리를 안긴 경합주이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 부흥을 위한 것이란 점을 내세우는 한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지지를 잊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종 언론에서 역대 최악의 취임 100일 지지율을 발표한 데다 오늘은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5달 연속 떨어졌고, 특히 기대 지수는 13년 만에 최저로 나타나 트럼프 관세로 인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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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문제로 지난주 통상협의를 시작한 미국이 한국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협상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7월 패키지'를 추진하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 입장과는 다른 설명을 내놓은 겁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우리 정부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배치되는 발언이 미국에서 나왔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은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브리핑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도 낮추고 대규모 해외 투자도 유치했다며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였습니다.
질의 응답에서는 곧 선거를 치르는 한국의 경우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초 전까지 협상 마무리가 어려운 것 아닌지 질문이 나왔는데요.
베센트 재무장관은 그 반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 우리가 나눈 대화에 따르면 이들 정부는 선거 전에 미국과 무역 합의의 틀을 마련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협상 테이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합의를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려는 의지가 강한 걸 알게 됐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한국은 일본, 인도와 함께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나라라며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자동차 관세는 예고한 대로 완화 방안이 발표됐죠?
[기자]
네, 당장 자동차 부품 100%를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는 게 현실인 만큼 2년 동안은 관세를 깎아주겠다는 겁니다.
상무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완성하는 자동차에 한해 부품 관세를 2년에 걸쳐 상쇄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첫해는 차 값의 15%, 두 번째 해는 10% 만큼 부품 관세 25%를 받지 않겠다는 건데, 전체 차 값으로 따지면 각각 3.75%와 2.5%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의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할 때까지 잠시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자동차 업체들이 겪게 될 짧은 전환기 동안 부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겁니다. 차량 전체 중 아주 일부에 해당하는 부품을 미국에서 못 구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혼조세로 시작한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감면 조치 발표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인 미시간으로 간다고요?
[기자]
네, 잠시 후 2시간 뒤쯤 미시간에서 대선 유세와 비슷한 형식의 취임 100일 행사를 개최합니다.
미시간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큰 승리를 안긴 경합주이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 부흥을 위한 것이란 점을 내세우는 한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지지를 잊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종 언론에서 역대 최악의 취임 100일 지지율을 발표한 데다 오늘은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5달 연속 떨어졌고, 특히 기대 지수는 13년 만에 최저로 나타나 트럼프 관세로 인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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