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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약 3년 전 국가부도를 겪은 뒤 IMF 구제금융을 받는 스리랑카에 미국 관세가 부과되면 구제금융 조건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반 파파조르주 스리랑카 주재 IMF 대표단 단장은 현지 시간 29일 수도 콜롬보에서 취재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세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스리랑카가 큰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파파조르주 단장은 만약 관세 부과로 위험이 현실화하면 우리는 스리랑카 당국과 충격을 평가하고, 당국이 현행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구체적인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스리랑카 당국과 약 3주간 협상한 뒤 나온 것입니다.
양측간 협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의류와 고무 제품 등 스리랑카 상품에 44%의 관세를 물렸다가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스리랑카는 자국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관철하고자 미국과 협상 중이나 미국 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스리랑카의 최대 단일 시장으로 스리랑카의 전체 상품 수출액 120억 달러(약 17조1천억 원)의 약 25%를 차지하고, 대(對) 스리랑카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경제정책 실패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고, IMF 등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IMF로부터 4년에 걸쳐 29억 달러(약 4조1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집권한 좌파 성향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IMF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내걸었다가 취임 이후 실제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공약을 접고 긴축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경제는 2연 연속 역성장했다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 5.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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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에 따르면 에반 파파조르주 스리랑카 주재 IMF 대표단 단장은 현지 시간 29일 수도 콜롬보에서 취재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세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스리랑카가 큰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파파조르주 단장은 만약 관세 부과로 위험이 현실화하면 우리는 스리랑카 당국과 충격을 평가하고, 당국이 현행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구체적인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스리랑카 당국과 약 3주간 협상한 뒤 나온 것입니다.
양측간 협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의류와 고무 제품 등 스리랑카 상품에 44%의 관세를 물렸다가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스리랑카는 자국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관철하고자 미국과 협상 중이나 미국 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스리랑카의 최대 단일 시장으로 스리랑카의 전체 상품 수출액 120억 달러(약 17조1천억 원)의 약 25%를 차지하고, 대(對) 스리랑카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경제정책 실패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고, IMF 등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IMF로부터 4년에 걸쳐 29억 달러(약 4조1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집권한 좌파 성향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IMF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내걸었다가 취임 이후 실제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공약을 접고 긴축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경제는 2연 연속 역성장했다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 5.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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