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동남아 군사 지원으로 존재감 부각...중국 세력 확장에 맞불

일, 동남아 군사 지원으로 존재감 부각...중국 세력 확장에 맞불

2025.04.30. 오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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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베트남과 필리핀을 잇달아 방문해 군사 지원을 강화하며 안보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타격을 우려한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비롯해,

상호 군사 물자를 지원하는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 필리핀 대통령 : 일본은 우리가 모든 국가와 평화·우호의 열망을 이루도록 열과 성의로 도왔습니다. 일본과 필리핀은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동·남중국해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는 중국을 염두에 뒀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법의 지배를 바탕으로 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계속해서 양국이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습니다.]

이어 6월, 미국·일본·필리핀 3국이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해역에서 3개국이 합동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일본 방위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OSA 프로그램을 베트남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현되면 필리핀 등에 이어 아세안 국가 중 4번째로 일본의 OSA 대상국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이번 달 중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동남아 대부분 국가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해양 주권을 놓고 중국과의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는 동남아 국가에 군사 지원을 강화하면서, 동남아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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