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감시 강화한다

지진·해일 감시 강화한다

2004.12.30.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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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지진과 해일 감시 체계가 크게 강화됩니다.



지진과 해일 관측소를 늘리고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한 정밀 지질 조사와 해양 탐사도 최초로 실시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나라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동해안.



올 들어 9차례나 지진이 일어났고 특히 지난 5월에는 울진 앞바다에서 역대 최대인 리히터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경상 북도와 남도를 가로지르는 '양산 단층대'에서 파생된 소규모 단층대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국내 발생 지진도 모두 42차례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반도와 주변 바다에 대한 지질 조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웅, 세종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일본은 1년에 몇례씩 대규모로 폭약을 이용한 지질 구조 탐사를 합니다. 우리나라는 5년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단층대 파악은 안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동·서남아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지진 대비 태세가 크게 강화됩니다.



기상청은 2007년 까지 현재 33개인 지진 관측소를 43개로 늘리고 유일하게 울릉도에 있는 해일 파고 관측소도 6개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도 내년부터 6년 동안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저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한 지질 조사와 정밀 해양탐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뒤늦었지만 이런 움직임은 예기치 않은 재해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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