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무 뿌리껍질, 비만 치료 효과!

가죽나무 뿌리껍질, 비만 치료 효과!

2011.05.04. 오전 08: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가죽나무의 뿌리 껍질이 비만을 억제하거나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질이나 장 관련 치료에 쓰였던 저근백피.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에게 많이 처방했던 가죽나무 뿌리껍질, 즉 저근백피가 비만 억제와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팀이 가죽뿌리 나무껍질의 추출물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한 것입니다.

[인터뷰:고병섭, 한의학연구원 노화연구센터]
"저근백피는 동의보감에서 변비 치료 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재인데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 약재로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저근백피 추출물을 투여한 쥐와 일반 쥐를 대상으로 8주동안 체중 변화를 관찰한 결과 추출물을 투여한 쥐가 20%정도 체중이 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저근백피에서 추출한 아일란톤 성분이 항비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바이칼레인과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에 비해 1/6분의 농도에서도 더 강한 활성을 보였습니다.

또,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 역시 거의 형성되지 않았고, 기존 항 비만제의 단점인 혈압상승과 심혈관계질환 악화, 불면증, 설사 등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비만억제 치료물질은 국내 제약회사에 기술이 이전돼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허등록을 마친 이 신물질은 4억 원의 선급 실시료와 총 매출액의 2%를 경상 실시료로 받기로 했으며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15년쯤 치료제가 시판될 전망입니다.

[인터뷰:김기옥,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신약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 물질들을 찾고 있고 또 실제로 복합제재가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냈기 때문에 그런 쪽에 새로운 의학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가죽나무 뿌리껍질의 비만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한약 처방의 다양한 응용을 통해 비만 치료제 개발은 물론 각종 성인병 치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