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이 최고의 가습기

화분이 최고의 가습기

2012.01.11.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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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엔 실내에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엔 세균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집안에 몇가지 식물화분만 들여놔도 가습기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사실이 실험결과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거실에 크고 작은 화분이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행운목과 제라늄을 비롯해 아레카 야자가 자리잡고 있고 탁자엔 베고니아 등 작은 화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분을 들여놓은 지 한달쯤 지났는데 화분이 없을 때 보다 한결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전혜정, 주부]
"전에는 건조했는데 화분을 10개쯤 사다 놓으니까 좀 상쾌하고 쾌적해진 것 같아요."

식물의 천연 가습 효과 때문입니다.

실제로 행운목 화분을 밀폐된 공간에 넣고 실험한 결과 처음에 37%였던 습도가 2시간 가량 지나자 75%까지 올라갔습니다.

실내습도 증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에 적신 솔방울은 55%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 수조에 직접 물을 받아 놓은 경우는 42%를 기록해 가습효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습효과가 큰 식물은 행운목과 베고니아 등의 관엽류와 장미허브와 제라늄 등의 허브식물, 그리고 심비디움과 돈나무 등 열 가지 정도입니다.

[인터뷰:김광진,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연구사]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한 증산작용에 의해서 습도가 나오는 것은 순수한 물분자이기 때문에 세균을 전혀 걱정 안해도 되는 천연가습효과를 나타냅니다."

식물에서는 또 음이온이 발생해 건강에도 좋고 새집증후군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식물화분을 가정집의 경우 3.3 ㎡당 한개를 놨을 때 가습효과가 알맞고 물주기는 2~3일에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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