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으로 접는 자동차' 국내 첫 시운전

'반으로 접는 자동차' 국내 첫 시운전

2013.08.1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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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주차난과 대기오염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자동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반으로 접어서 주차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입니다.

5미터 주차 공간에 석 대까지 세울 수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그마한 자동차가 마치 부채를 접듯 반으로 접힙니다.

경차보다 작은 2.8미터 길이의 차량이 1.65미터까지 줄어듭니다.

기존 차 한 대를 세울 수 있는 5m 주차 공간에 석 대까지 주차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초소형 전기자동차 '아마딜로-T'입니다.

적을 만나면 공처럼 몸을 둥글게 말아서 자신을 보호하는 아마딜로라는 동물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두 사람이 탈 수 있고 무게는 500kg, 최고 속도는 시속 60km입니다.

배터리가 달려 있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인수, 카이스트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 교수]
"배터리를 들지 않는 구조를 디자인함으로써 한번 접을 때마다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주행거리를 최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정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리모콘처럼 사용해 차를 접거나 주차할 수도 있습니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게 만들기 위해 차량의 엔진룸을 없애고 모터를 4개 바퀴에 각각 달았습니다.

[인터뷰:이민영, 카이스트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 연구원]
"차량 바퀴에 모터를 장착해서 차량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접는 전기자동차는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개발했는데 현재 대량 생산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도 법규가 마련되면 아마딜로-T가 근거리 출퇴근용이나 도심 관광용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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