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새로 세워지는 더위 기록

연일 새로 세워지는 더위 기록

2013.08.16.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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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여름, 정말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러다보니 연일 더위 기록이 새로 세워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의 일일 평균 기온은 33.5도로 기상 관측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습니다.

포항지역만 놓고 본다면 전날 평균 기온 최고 기록을 세웠던 32.8도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고, 근래 들어 가장 더웠던 1994년 8월 6일 32.5도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92개 기상 관측 지점에서 8월 일일 평균기온 최고 기록이 올해 들어 바뀐 곳이 모두 33곳에 이릅니다.

2012년에 세워진 기록이 유지되는 곳은 27곳, 1994년 기록이 그대로인 지역은 12곳에 불과합니다.

일일 최고 기온 기록은 올해 21곳이 경신돼 지난해 기록이 유지되고 있는 26곳보다는 적지만, 1994년의 3곳보다는 월등히 많습니다.

이런 기록 경신 추세는 특히 '마른장마'로 불볕더위가 계속 이어진 남부지방에서 많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울산의 평균기온은 30.4도로 지난 1981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 기온보다 4.5도가 높고, 또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27.5도와 1994년 29.4도보다도 1도에서 3도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울산에서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 그러니까 폭염일수는 12일로 지난해 4일의 3배, 1994년 8일의 1.5배였습니다.

경북 경주의 경우 일일 평균기온 기록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올해 새로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중부지방인 경기도 동두천과 문산은 일일 최고기온 기록 1위에서 5위가 모두 지난해 세워진 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8월 폭염일수는 지난 11일, 단 하루만 기록됐는데요, 지난해와 1994년 기록인 각각 9일보다 훨씬 적은 것입니다.

하지만 열대야는 올해 11일로 지난해 10일이나 1994년 11일과 비슷했습니다.

무더위가 빨리 누그러들었으면 싶지만 다음 주에도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올해 더위와 관련한 새 기록 경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건강 관리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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