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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는 다른 육체적 질병과 달리 정신이 무너지기 때문에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질병이라 할 수 있죠.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충격과 피해가 큰데요. 그런데 미래에 치매에 걸릴지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의 성과인데요. 논문을 작성한 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의 임현국 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치매에 걸릴지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잠시 뒤에 이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주시고요. 먼저 우리나라 지금 치매 환자가 얼마나 됩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한 61만 명 정도된다고 합니다.
[앵커]
현재 61만명이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또 65세 인구의 한 8%에서 9% 정도되고, 이것이 항상 증가추세에 있어서 2040년 정도가 되게 되면 한 200만 명 정도의 환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200만 명이면 거의 2, 30% 되는 거네요?
상당히 많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이렇게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의 고령화가 되겠죠. 그것 때문에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 늘어남에 따라서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에 따라서 여러 가지 문제들도 많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하면 치매 환자를 국가적으로 조기발견이라든지 이런 산업들이 있기 때문에 치매 환자를 많이 발견하는 것이 있을 수 있겠죠.
[앵커]
노인 치매 비율을 그래픽을 통해서 보실까요?
저희가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2013년도 57만명, 그리고 2014년도 61만명, 그런데 2020년, 2040년이 되면 크게 늘죠.
84만에서 196만, 그러니까 거의 폭발적으로 증가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고. 2050년이 되면 앞서 말씀하신대로 200만 명이 넘는다, 노인인구의 15%, 15%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증상이 있잖아요. 일단 대표적인 증상이 뭡니까?
[인터뷰]
아주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장애죠.
[앵커]
어떤 기억을 잘 못하는 거죠?
[인터뷰]
오래 된 기억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것, 내가 어제 저녁은 뭘 먹었는지,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등의 최근에 내가 알았던, 최근 기억력이 소실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앵커]
지금 검사를 받고 있는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치매 진단은 무엇으로 내리게 됩니까?
[인터뷰]
치매는 원칙적으로 현재 임상증상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장애, 예를 들면 기억력이라든지 집중력이라든지 판단력 등의 인지장애에다 일상 생활 수행 능력의 장애가 겹치게 되면 저희들이 임상적으로 치매 판정을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보통 병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 일상 생활에서 많이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저도 건망증이 심한데요.
물건 둔 곳 잊어버리고, 어제 뭐 했는지 잊어버리고.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 이거 위험하구나 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원래는 정의상으로 봤을 때는 인지장애나 기억력 장애가 아주 심하게 떨어진 경우. 예를 들면 동일 연령, 성별 교육 정을 가진 어르신들에 비해서 심하게 떨어진 경우. 예를 들면 하위 5% 밑으로 빠진 경우를 저희들이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고요.
여기다 본인이 잘 수행하시던 능력. 예를 들면 돈 계산을 잘하시던 분이 돈 계산을 못하게 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게 되면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저희들이 초기 치매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궁금한 게 많은데요. 간단하게 몇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치매는 나이와 상관이 있습니까?
[인터뷰]
나이에 상관이 있습니다.
[앵커]
치매는 나이와 상관이 있다?
[앵커]
그리고 완치할 수 있는 치료 약이 있습니까?
[인터뷰]
없습니다.
[앵커]
치매 초기에는 약을 먹는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지금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은 예를 들면 신경전달물질이 결핍된 것, 아세틸콜린이라든지 아니면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일부 기억력의 보조를 하는 치료죠. 하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의 치료 효과가 상당히 있어서 현재 치료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치매의 근본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라든지 독성단백질의 침착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현재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앵커]
치매가 유전이 되나요?
[인터뷰]
어느 정도 유전이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치매이신 경우에는 좀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위험도가 증가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증가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건 또 조사를 해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다면 일단은 부모님이나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치매에 걸리신 적이 있으시면 그러면 자손들도 조심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예방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한국과 미국의 공동연구팀이 미리 걸릴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데 어떤 겁니까,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 아무런 인지 장애가 없는. 그러니까 건망증 자체도 없는 정상인들, 정상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도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저희들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착되어 있는 사람들을 PET영상으로 찍을 수가 있는 데요. 이게 많이 쌓이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알츠하이머 치매하고 거의 차이가 없는 정도의 수준까지 됩니다.
[앵커]
빨갛게 생긴 게 이상부위입니까?
[인터뷰]
네.
[앵커]
두 사람 다정상인인데 치매 발병 물질이 침착된 정상인의 모습이 저렇게 나타나는 군요.
[인터뷰]
베타 아밀로이드가 침착된정상인들의 모습은 이런데 이분들이 사실은 어느 정도 정상인의 30% 정도는 그냥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고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분이고. 만약에 이렇게 쌓이신 분들 같은 경우에도 이분들이 2년 안에 16% 정도, 3년 안에는 25% 정도 알츠하이머 병이나 경도인지장애로 이완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어느 정도 막 넘어가실 수 있는 분들은 아직은 알 수 있는 길이 없어서 여기에 기능MRI라는 것을 추가해서 네트워크를 측정을 하게 되면 이것에 따라서 조금 더 미세한 신경손상들을 저희들이 발견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베타 아밀로이드가 측정되고 기능MRI를 통해서 뇌세포가 파괴되는 그런 현상들을 직접적으로 확인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조기에 치매에 걸릴 수 있는 위험물질을 발견한다고 한다면 그런 물질이 발견된다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예방법으로 알려진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은 굉장히 많죠.
그래서 예를 들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 예를 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질환 그리고 우울증, 그다음에 흡연, 음주 이런 것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 예를 들면 많이 보고되는 사람들은 반 정도도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예방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발병할 시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렇게 빨갛게 나타날 경우에 3년, 길게는 5년 나타날 수 있는데 그렇게 미리 예방을 하면, 그러니까 흡연, 음주 이런 걸 줄이면 이런 것들을 확실히 늦출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로써는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초록색선이 있고 검은색 선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예를 들면 우리가 기억력을 담당하고 있는 디폴트모드네트워크 라는 네트워크가 있고 그다음에 집중력을 담당하는 뇌의 네트워크가 있는데 이것들이 서로 하나가 올라가게 되면 하나는 내려가고 있는 아주 규칙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착되거나 하게 되면 이러한 조화로운 네트워크간의 관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깨지게 돼서 하나가 올라간다하더라도 서로 같이.
[앵커]
지금 이 그래프가 손상된 뇌의 경우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신경손상이 시작됐다고 저희들이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막 개발됐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도 알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좀더 시간이 걸립니까?
[인터뷰]
지금 물론 기능MRI라든지 아밀로이드 PET 같은 경우는 일선 병원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법 자체가 저희들이 개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진단적인 가치를 평가하려면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또 이것이 조금 더 일선에서 진짜로 진단에 이용되려면 상당 기간의 장기추적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가장 궁금한 것이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생활 습관의 개선만 가지고도 상당 부분예방이 가능하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운동이라든지 그다음에 금연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혈관문제인자 개선을 통해서도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르신들 가운데서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면 치매예방에 좋다고 해서 피아노를 배운다든지 그런 운동도 많이 하시던데 그런 것도 도움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어떤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죠. 하지만 그런 것이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가진 환자에서 연구가 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우수하다, 이런 것들은 아직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술, 담배 하지 말고 금주하고 운동하고. 다른 질병 막는 것과 비슷해요, 예방법이.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것도 술, 담배 다 하시고 연세가 제법되신 분들중에 전혀 치매증상이 없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인터뷰]
그만큼 뇌가 탄탄하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앵커]
물론 유형을 완전히 나눌 수는 없겠지만 특별히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분들이 나타날 확률이 있다, 이런 것도 있습니까?
[인터뷰]
성격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성격이 나중에 보이게 되는 치매에서 행동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망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폭력성이라든지 이런 것과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은 있죠.
[앵커]
본인이 치매에 걸린지 알게 됐습니다. 치매가 진행이 갈수록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 기간을 좀 늦출 수 있는 방법, 심한 치매가 늦춰질 수 있는 방법, 따로 없습니까?
[인터뷰]
현재는 그런 것을 늦춘다는 방법 자체는 없고요. 하지만 문제는 정확한 진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죠. 그래서 지금 내가 초기 치매인지 중기인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인지는 저희들이 알 수 있고, 치매가 꼭 인지장애만이 중요한 증상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울증, 무감동증,폭력성, 배회 등등 여러 가지 행동 증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충분한 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통제를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앵커]
치매를 고령화 사회의 그늘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실제로 TV를 보는 많은 분들 가운데 치매환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가족이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가족들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떤 도움이 가장 중요한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치매를 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인식. 예를 들면 치매가 어느 정도는 관리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것. 이것을 가족들 모두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단이나 치료를 정확하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뭐냐하면 만약에 이런 것들이, 가족들이 힘들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환자가 더 이상 집에서 치료를 하기 어려울 때는 그럴 때는 시설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효과적인 시설을 알아보시고 시설에 맡기는 경우도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치매 환자가 생겼을 때 부양부담을 어느 한 가족중에 한 명에게 지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희생양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족들이 이 부양부담을 나누어서 좀 지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서 병원에 안 가시는 가족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증상,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가봐야 한다. 어떤 현상이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기억력 문제가 심하게 됐다, 그런 경우에는 의심을 조금 해 보시는 것. 주변에서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시는 경우에는 좀 신경을 쓰셔서 하는 것이 좋고요.
[앵커]
그런 분들도 평상시에는 정상인하고 똑같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거죠? 그런데 어떤 시간, 아니면 어떤 일을 가지고 기억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치매가 나오는 거죠?
[인터뷰]
아까 말씀드리면 대로 최근의 기억력이, 깜빡거리는 횟수가 많아진다고 생각하시면 요즘에는 무료로도 치매선별검사라든지 어느 정도의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는 예를 들면 지역에 치매센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들을 이용하시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미래에 치매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개발이 됐습니다. 일단 이것을 임상실험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고요. 서둘러 진단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임현국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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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다른 육체적 질병과 달리 정신이 무너지기 때문에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질병이라 할 수 있죠.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충격과 피해가 큰데요. 그런데 미래에 치매에 걸릴지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의 성과인데요. 논문을 작성한 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의 임현국 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치매에 걸릴지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잠시 뒤에 이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주시고요. 먼저 우리나라 지금 치매 환자가 얼마나 됩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한 61만 명 정도된다고 합니다.
[앵커]
현재 61만명이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또 65세 인구의 한 8%에서 9% 정도되고, 이것이 항상 증가추세에 있어서 2040년 정도가 되게 되면 한 200만 명 정도의 환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200만 명이면 거의 2, 30% 되는 거네요?
상당히 많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이렇게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의 고령화가 되겠죠. 그것 때문에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 늘어남에 따라서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에 따라서 여러 가지 문제들도 많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하면 치매 환자를 국가적으로 조기발견이라든지 이런 산업들이 있기 때문에 치매 환자를 많이 발견하는 것이 있을 수 있겠죠.
[앵커]
노인 치매 비율을 그래픽을 통해서 보실까요?
저희가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2013년도 57만명, 그리고 2014년도 61만명, 그런데 2020년, 2040년이 되면 크게 늘죠.
84만에서 196만, 그러니까 거의 폭발적으로 증가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고. 2050년이 되면 앞서 말씀하신대로 200만 명이 넘는다, 노인인구의 15%, 15%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증상이 있잖아요. 일단 대표적인 증상이 뭡니까?
[인터뷰]
아주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장애죠.
[앵커]
어떤 기억을 잘 못하는 거죠?
[인터뷰]
오래 된 기억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것, 내가 어제 저녁은 뭘 먹었는지,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등의 최근에 내가 알았던, 최근 기억력이 소실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앵커]
지금 검사를 받고 있는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치매 진단은 무엇으로 내리게 됩니까?
[인터뷰]
치매는 원칙적으로 현재 임상증상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장애, 예를 들면 기억력이라든지 집중력이라든지 판단력 등의 인지장애에다 일상 생활 수행 능력의 장애가 겹치게 되면 저희들이 임상적으로 치매 판정을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보통 병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 일상 생활에서 많이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저도 건망증이 심한데요.
물건 둔 곳 잊어버리고, 어제 뭐 했는지 잊어버리고.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 이거 위험하구나 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원래는 정의상으로 봤을 때는 인지장애나 기억력 장애가 아주 심하게 떨어진 경우. 예를 들면 동일 연령, 성별 교육 정을 가진 어르신들에 비해서 심하게 떨어진 경우. 예를 들면 하위 5% 밑으로 빠진 경우를 저희들이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고요.
여기다 본인이 잘 수행하시던 능력. 예를 들면 돈 계산을 잘하시던 분이 돈 계산을 못하게 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게 되면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저희들이 초기 치매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궁금한 게 많은데요. 간단하게 몇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치매는 나이와 상관이 있습니까?
[인터뷰]
나이에 상관이 있습니다.
[앵커]
치매는 나이와 상관이 있다?
[앵커]
그리고 완치할 수 있는 치료 약이 있습니까?
[인터뷰]
없습니다.
[앵커]
치매 초기에는 약을 먹는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지금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은 예를 들면 신경전달물질이 결핍된 것, 아세틸콜린이라든지 아니면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일부 기억력의 보조를 하는 치료죠. 하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의 치료 효과가 상당히 있어서 현재 치료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치매의 근본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라든지 독성단백질의 침착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현재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앵커]
치매가 유전이 되나요?
[인터뷰]
어느 정도 유전이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치매이신 경우에는 좀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위험도가 증가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증가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건 또 조사를 해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다면 일단은 부모님이나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치매에 걸리신 적이 있으시면 그러면 자손들도 조심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예방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한국과 미국의 공동연구팀이 미리 걸릴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데 어떤 겁니까,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 아무런 인지 장애가 없는. 그러니까 건망증 자체도 없는 정상인들, 정상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도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저희들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착되어 있는 사람들을 PET영상으로 찍을 수가 있는 데요. 이게 많이 쌓이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알츠하이머 치매하고 거의 차이가 없는 정도의 수준까지 됩니다.
[앵커]
빨갛게 생긴 게 이상부위입니까?
[인터뷰]
네.
[앵커]
두 사람 다정상인인데 치매 발병 물질이 침착된 정상인의 모습이 저렇게 나타나는 군요.
[인터뷰]
베타 아밀로이드가 침착된정상인들의 모습은 이런데 이분들이 사실은 어느 정도 정상인의 30% 정도는 그냥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고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분이고. 만약에 이렇게 쌓이신 분들 같은 경우에도 이분들이 2년 안에 16% 정도, 3년 안에는 25% 정도 알츠하이머 병이나 경도인지장애로 이완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어느 정도 막 넘어가실 수 있는 분들은 아직은 알 수 있는 길이 없어서 여기에 기능MRI라는 것을 추가해서 네트워크를 측정을 하게 되면 이것에 따라서 조금 더 미세한 신경손상들을 저희들이 발견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베타 아밀로이드가 측정되고 기능MRI를 통해서 뇌세포가 파괴되는 그런 현상들을 직접적으로 확인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조기에 치매에 걸릴 수 있는 위험물질을 발견한다고 한다면 그런 물질이 발견된다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예방법으로 알려진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은 굉장히 많죠.
그래서 예를 들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 예를 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질환 그리고 우울증, 그다음에 흡연, 음주 이런 것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 예를 들면 많이 보고되는 사람들은 반 정도도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예방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발병할 시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렇게 빨갛게 나타날 경우에 3년, 길게는 5년 나타날 수 있는데 그렇게 미리 예방을 하면, 그러니까 흡연, 음주 이런 걸 줄이면 이런 것들을 확실히 늦출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로써는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초록색선이 있고 검은색 선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예를 들면 우리가 기억력을 담당하고 있는 디폴트모드네트워크 라는 네트워크가 있고 그다음에 집중력을 담당하는 뇌의 네트워크가 있는데 이것들이 서로 하나가 올라가게 되면 하나는 내려가고 있는 아주 규칙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착되거나 하게 되면 이러한 조화로운 네트워크간의 관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깨지게 돼서 하나가 올라간다하더라도 서로 같이.
[앵커]
지금 이 그래프가 손상된 뇌의 경우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신경손상이 시작됐다고 저희들이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막 개발됐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도 알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좀더 시간이 걸립니까?
[인터뷰]
지금 물론 기능MRI라든지 아밀로이드 PET 같은 경우는 일선 병원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법 자체가 저희들이 개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진단적인 가치를 평가하려면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또 이것이 조금 더 일선에서 진짜로 진단에 이용되려면 상당 기간의 장기추적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가장 궁금한 것이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생활 습관의 개선만 가지고도 상당 부분예방이 가능하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운동이라든지 그다음에 금연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혈관문제인자 개선을 통해서도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르신들 가운데서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면 치매예방에 좋다고 해서 피아노를 배운다든지 그런 운동도 많이 하시던데 그런 것도 도움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어떤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죠. 하지만 그런 것이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가진 환자에서 연구가 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우수하다, 이런 것들은 아직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술, 담배 하지 말고 금주하고 운동하고. 다른 질병 막는 것과 비슷해요, 예방법이.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것도 술, 담배 다 하시고 연세가 제법되신 분들중에 전혀 치매증상이 없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인터뷰]
그만큼 뇌가 탄탄하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앵커]
물론 유형을 완전히 나눌 수는 없겠지만 특별히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분들이 나타날 확률이 있다, 이런 것도 있습니까?
[인터뷰]
성격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성격이 나중에 보이게 되는 치매에서 행동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망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폭력성이라든지 이런 것과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은 있죠.
[앵커]
본인이 치매에 걸린지 알게 됐습니다. 치매가 진행이 갈수록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 기간을 좀 늦출 수 있는 방법, 심한 치매가 늦춰질 수 있는 방법, 따로 없습니까?
[인터뷰]
현재는 그런 것을 늦춘다는 방법 자체는 없고요. 하지만 문제는 정확한 진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죠. 그래서 지금 내가 초기 치매인지 중기인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인지는 저희들이 알 수 있고, 치매가 꼭 인지장애만이 중요한 증상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울증, 무감동증,폭력성, 배회 등등 여러 가지 행동 증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충분한 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통제를 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앵커]
치매를 고령화 사회의 그늘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실제로 TV를 보는 많은 분들 가운데 치매환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가족이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가족들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떤 도움이 가장 중요한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치매를 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인식. 예를 들면 치매가 어느 정도는 관리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것. 이것을 가족들 모두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단이나 치료를 정확하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뭐냐하면 만약에 이런 것들이, 가족들이 힘들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환자가 더 이상 집에서 치료를 하기 어려울 때는 그럴 때는 시설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효과적인 시설을 알아보시고 시설에 맡기는 경우도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치매 환자가 생겼을 때 부양부담을 어느 한 가족중에 한 명에게 지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희생양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족들이 이 부양부담을 나누어서 좀 지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서 병원에 안 가시는 가족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증상,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가봐야 한다. 어떤 현상이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기억력 문제가 심하게 됐다, 그런 경우에는 의심을 조금 해 보시는 것. 주변에서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시는 경우에는 좀 신경을 쓰셔서 하는 것이 좋고요.
[앵커]
그런 분들도 평상시에는 정상인하고 똑같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거죠? 그런데 어떤 시간, 아니면 어떤 일을 가지고 기억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치매가 나오는 거죠?
[인터뷰]
아까 말씀드리면 대로 최근의 기억력이, 깜빡거리는 횟수가 많아진다고 생각하시면 요즘에는 무료로도 치매선별검사라든지 어느 정도의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는 예를 들면 지역에 치매센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들을 이용하시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미래에 치매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개발이 됐습니다. 일단 이것을 임상실험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고요. 서둘러 진단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임현국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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