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약품 지뢰밭...독가스 이어 재폭발 우려

화학약품 지뢰밭...독가스 이어 재폭발 우려

2015.08.19.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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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현장에는 우리가 모르는 화학 약품들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독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넘어 재폭발 위험성도 여전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사고 현장에서 사라진 700톤의 시안화나트륨.

하얀색의 가루로 소금과 비슷하지만 맹독성을 지닌 물질입니다.

시안화나트륨은 물과 만나면 강력한 독성을 발휘해 7방울만 있어도 몸무게 70㎏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독가스인 시안화수소도 만들어지는데 물에 열이 가해지거나 산성 액체를 만나면 기화해 대기 중으로 퍼지게 됩니다.

다른 신경성 독가스도 발생도 예견된 일입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폭발·화재 사고의 원인 물질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고,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됐을 겁니다."

그 현장에서 배출된 가스들은 대부분이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폭발 위험성도 있습니다.

카바이드와 같은 화학물질은 물을 만나면 뜨거운 열을 내는데, 주변에 폭탄 원료인 질산칼륨이나 질산암모늄이 있으면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의 독가스나 유독 물질이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전문가들은 독가스가 기류를 타고 날아오더라도 7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확산해 농도가 극히 옅어지기 때문에 독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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