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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둘 중 누가 더 인간을 사랑할까요?
개 애호가와 고양이 애호가 사이의 논쟁은 끝이 없을 겁니다.
'고양이는 정이 없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있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적지 않은데요.
동물 전문가 크리스 팩햄과 리즈 보닌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했습니다. 주인과 교감을한 뒤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량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개의 승리입니다.
개의 옥시토신 증가 수치는 57.2%인 반면 고양이들의 증가 수치는 12%에 불과했습니다.
실험에 따르면 개가 고양이보다 인간을 더 사랑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실험을 한 과학자는 "개의 옥시토신 수치는 정말 놀라울 정도"라며 "개는 애정을 자신의 주인에게만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이 고양이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양이는 주인을 섬기지 않는다'는 속설은 틀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옥시토신이 12%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가 주인에게 느끼는 애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양이는 인간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야생에서 개들보다 더 강한 생존력을 보여줍니다.
2000만 년 전 화석을 연구해보면 고양이들이 더 생존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구조사 팀은 고양이들이 개보다 더 효과적인 사냥꾼이기 때문에 먹이 경쟁에서 개들을 이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이 지역에서 30종류의 개의 조상들을 멸종시킨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개가 고양이를 절멸시켰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북아메리카에 살던 늑대를 포함한 개과의 동물들은 2천만 년 전 이후 고양잇과 동물들이 나타난 이후에 극적인 감소를 일으켰습니다.
즉, 개들은 인간에게 의존하고 살아가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바꾸었다면, 고양이들은 타고난 사냥꾼이기 때문에 인간 의존적일 필요가 없이 진화해온 것입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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