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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기억하십니까.
여러 괴담들을 중심으로 곧 한반도에 큰 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이번에, 한반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당시 루머들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확산된 괴담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부산과 울산에서는 갑자기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해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에 마음이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하혜선 / 부산시 중동(지난 7월) : 아이를 데리러 나왔는데 갑자기 냄새가, 가스 공단 옆에 있는 것 같은 심한 냄새가 났는데, 숨을 못 쉴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냄새가 나서...]
악취의 원인 분석 작업을 벌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부산 악취의 원인 물질은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울산의 악취 또한, 인근 공단에서 발생시킨 냄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과 울산에서 악취가 발생한 순간부터 인터넷에서는 이것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괴담이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정말 악취와 관련이 있는 걸까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의 전문가들은 지진의 전조현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냄새가 난다든가 이런 현상이 다른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런 사례가 보고된 적도 없고요.]
[유인창 /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 혹시 '셰일가스'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울산 지진 때 단층대가 움직이면서 밑에 있는 '셰일'이라는 암석들이 서로 파쇄돼서 나오는 가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난 7월 SNS에서는 '지진을 감지한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이라는 이른바 '광안리 개미떼' 게시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강진 전에 동물들이 떼를 지어 가거나 집단으로 죽는 등 이상 현상을 보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지진과 동물의 이상행동의 연관 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당시) 개미떼도 일상적인 동물의 활동인 것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실상 그런 현상들을 일부러 연관을 맺으려고 생각을 하기 쉬운데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그런 것을 설명하기에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SNS 등에는 '지진운' 형태의 구름을 봤다는 목격담이 속속 이어지곤 합니다.
땅속에 있던 강력한 전자파가 지진 전에 하늘로 올라가면서 '지진운'을 형성했다는 주장인데요, 저희 YTN에도 지난 8월 말 울산과 포항 일대에서 '지진운'을 발견했다는 제보 사진이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물결 모양의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인데요.
지진을 예고한다는 지진운, 신빙성이 있는 걸까요?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저는 (지진운이 아니라) 그냥 구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처음 보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기 때문에 혹시 다른 현상과 연관되는 게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것들이 지진과 연관되어 있다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은 북부 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반영하였다.]
이번 지진 발생 후, 일각에서는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또한 SNS를 통해 “이번 지진은 북한 핵실험 여파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경주 지진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유인창 /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 여태까지는 발표된 연구 논문에 보면 핵실험하고는 그렇게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9월 9일날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하고는 이번 지진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발생한 이례적인 큰 지진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국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근거 없는 괴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1주일 내 더 큰 지진이 온다는 루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여러 괴담들을 중심으로 곧 한반도에 큰 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이번에, 한반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당시 루머들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확산된 괴담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부산과 울산에서는 갑자기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해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에 마음이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하혜선 / 부산시 중동(지난 7월) : 아이를 데리러 나왔는데 갑자기 냄새가, 가스 공단 옆에 있는 것 같은 심한 냄새가 났는데, 숨을 못 쉴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냄새가 나서...]
악취의 원인 분석 작업을 벌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부산 악취의 원인 물질은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울산의 악취 또한, 인근 공단에서 발생시킨 냄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과 울산에서 악취가 발생한 순간부터 인터넷에서는 이것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괴담이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정말 악취와 관련이 있는 걸까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의 전문가들은 지진의 전조현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냄새가 난다든가 이런 현상이 다른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런 사례가 보고된 적도 없고요.]
[유인창 /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 혹시 '셰일가스'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울산 지진 때 단층대가 움직이면서 밑에 있는 '셰일'이라는 암석들이 서로 파쇄돼서 나오는 가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난 7월 SNS에서는 '지진을 감지한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이라는 이른바 '광안리 개미떼' 게시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강진 전에 동물들이 떼를 지어 가거나 집단으로 죽는 등 이상 현상을 보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지진과 동물의 이상행동의 연관 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당시) 개미떼도 일상적인 동물의 활동인 것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실상 그런 현상들을 일부러 연관을 맺으려고 생각을 하기 쉬운데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그런 것을 설명하기에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SNS 등에는 '지진운' 형태의 구름을 봤다는 목격담이 속속 이어지곤 합니다.
땅속에 있던 강력한 전자파가 지진 전에 하늘로 올라가면서 '지진운'을 형성했다는 주장인데요, 저희 YTN에도 지난 8월 말 울산과 포항 일대에서 '지진운'을 발견했다는 제보 사진이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물결 모양의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인데요.
지진을 예고한다는 지진운, 신빙성이 있는 걸까요?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저는 (지진운이 아니라) 그냥 구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처음 보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기 때문에 혹시 다른 현상과 연관되는 게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것들이 지진과 연관되어 있다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은 북부 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반영하였다.]
이번 지진 발생 후, 일각에서는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또한 SNS를 통해 “이번 지진은 북한 핵실험 여파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경주 지진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유인창 /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 여태까지는 발표된 연구 논문에 보면 핵실험하고는 그렇게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9월 9일날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하고는 이번 지진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발생한 이례적인 큰 지진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국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근거 없는 괴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1주일 내 더 큰 지진이 온다는 루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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