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되면 치명적! 생명까지 위협하는 고관절 통증

골절되면 치명적! 생명까지 위협하는 고관절 통증

2021.07.09.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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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9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조훈식 아산재건정형외과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고관절 통증, 어르신들 겨울철 낙상사고만 위험한 줄 알았더니 골절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척추를 바로세우고 똑바로 걷기 위해서는 고관절 건강을 꼭 지켜야 한다는데,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조훈식 아산재건정형외과 원장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훈식 원장(이하 조훈식):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고관절이라고 하면 대충 엉덩이 부근을 짚는데, 엉덩이뼈를 고관절이라고 하는 겁니까?

◆ 조훈식: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을 머릿속에 잘 그리시면서 구조를 잘 들으셔야 앞으로 제가 병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좋기 때문에 한 번 잘 들어보세요. 우리가 목 척추가 있는데 척추가 내려오면 엉덩이 부근에 있는 천추라는 맨 마지막 뼈가 있습니다. 천추 양쪽에는 엉덩이뼈가 양쪽으로 붙어있겠죠. 엉덩이뼈에는 움푹 파져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다리가 끼어져 있는 부분인데, 그 구멍을 비구라고 부르고요. 그 비구에 연결되어 있는 공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대퇴골이라고 불리는 허벅지뼈, 공모양의 대퇴골 골두가 들어있습니다. 그 골두는 몸통과 붙어있는 부분에 작은 경부라고 해서 목 부분이 있고요. 이게 꺾이면서 되는 전자부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몸통으로 연결되는. 그러니까 골두-경부-전자부-몸통, 이렇게 연결되면서 몸통과 다리를 붙여주는 역할을 하고요. 우리가 고관절이라고 하는 것은 고관절 비구, 움푹 파져 있는 구멍과 골두, 그것을 우리는 고관절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고관절을 이 안에 있는 구조를 잠깐만 설명 드리면 그냥 뼈와 뼈가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요. 뼈를 쌓고 있는 2mm 연골이 비구와 골두에 있고 그것을 감싸고 있는 봉지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활액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막이 있어요. 그것을 덮어주는 더 튼튼한 섬유막이 있고요. 특별한 구조물로는 아까 말한 비구라는 움푹 파져있는 구멍 주변으로 구멍을 깊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안테나 모양으로 조직도 있고요. 그 관절을 중심으로 앞뒤로 여러 근육들이 아주 깊게 싸여 있고요. 신경이나 혈관이 주변으로 지나갑니다.

◇ 최형진: 설명을 굉장히 잘해주셨는데, 장마철에는 빗길에 넘어지거나, 겨울에는 침대 낙상사고로도 고관절이 골절되시는 분들이 꽤 계시잖아요. 그렇게 약한 부위입니까?

◆ 조훈식: 이게 원래는 고관절 부분이 굉장히 뼈가 튼튼합니다. 젊은 사람들은요. 그래서 웬만큼 손으로 뽑아서는 당연히 뽑히지 않고요. 아주 큰 교통사고일 때만 뼈가 그 안에서 골두 밖으로, 골두가 비구 밖으로 벗어나거나 부러지거나 그런 일이 생기지 절대 그렇게 간단하게 부러지는 부분은 아닌데요. 나이가 든 노인 분들은 골다공증성으로 뼈가 굉장히 약해집니다. 그래서 나이가 어느 정도 60~70대 이상 되어서 골다공증이 심한 분들은 가볍게 넘어지기만 했는데도 고관절이 부러지는 경우가 생기고요. 하도 그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골다공증 검사를 하지 않습니까. 검사를 할 때는 주로 척추하고 고관절을 검사하게 되거든요. 그 이유는 매년 겨울마다 척추, 고관절, 손목은 가볍게 넘어지기만 해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최형진: 제가 가끔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제가 요즘 운동을 자주 못해서, 허리 돌리거나 할 때 가끔씩 엉덩이 쪽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럼 그 통증 있는 부위가 대체로 고관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부위일 수 있을까요?

◆ 조훈식: 그게 사실은 허리와 고관절은 연결이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척추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고관절 부위를 지나갑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전문가도 그냥 이야기만 들어서는 알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실제로 돌려보기도 하고 몇 가지 묻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만 되고, 실제로 만져봐야 됩니다. 실제 아픈 부분이 고관절인지, 허리인지, 정확하게 보는 게 중요하죠.

◇ 최형진: 그럼 고관절인지 아닌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라디오 상에 들었을 때 있을 것 같거든요. 혹시 어느 부위를 만져봐야 고관절인지 알 수 있을까요?

◆ 조훈식: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겹치는 부분은 의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전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다리를 양반다리를 한 것처럼 다리를 꼬고 있었을 때, 실제로 패트릭 테스트라고 해서 테스트가 있습니다. 그 테스트를 해서 꽉 눌러주고 안쪽으로 돌려주면 앞쪽에서, 사타구니에서 통증이 오면 고관절이라고 볼 수 있고요. 뒤쪽에서 통증이 오면 허리 쪽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게 반드시 맞는 건 아니지만, 그게 쉽게 감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겠죠.

◇ 최형진: 양반다리 하고 눌렀을 때 앞쪽이면 고관절일 확률이 높고... 그럼 저는 뒤가 아프니 허리인 것 같아요.

◆ 조훈식: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뒤쪽으로 오는 건, 뒤에서 신경이 나오거든요. 허리가 보통 고관절에서 이렇게 내려가는 데, 신경이 뒤쪽에 있는 근육을 지나가는데요. 그런 부분을 자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허리 쪽이 더 맞죠. 그런데 꼭 정확하게 그것만은 아닙니다.

◇ 최형진: 양반다리하고 눌렀을 때 통증부위가 조금 바깥 쪽 옆쪽이면 어디일까요?

◆ 조훈식: 고관절에는 어떤 병이 있는지를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고관절에는 통증이 단순히 그냥 물어서는 알 수가 없고요. 여러 자기 실제로 만져봐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고관절은 굉장히 깊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고관절의 통증인지, 그 안의 통증인지 밖의 통증인지,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통증인지가 감별이 거의 안 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이 고관절 골절은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치료는 잘 되는 겁니까?

◆ 조훈식: 고관절 통증에 대해서 제가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요, 고관절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이 부분이 잘 부러지게 되는 것도 있지만, 부러지고 나서 침대에서 이렇게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골절과는 일반적으로 같다고 볼 수 없어요. 다른 골절은 뭔가 생긴다고 해서 사람들이 죽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데 고관절은 어떠한 자세든 간에 하중이 가해집니다. 앉아있든 누워있든, 걷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만약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고 앉아서 밥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개월 동안 30%의 사망률을 갖고 있어요. 즉 다른 골절과 달리 굉장히 사망률이 높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나이가 90세가 넘든 지병이 많든 아무 상관없이 무조건 수술을 해야 됩니다. 고관절 골절이 있을 땐. 그리고 무엇보다도 골절이 생겼을 때에 우리가 어떻게 치료를 하냐면, 두 가지로 나눠서 치료를 할 수가 있어요. 나이가 골절 위치나 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고려했을 때,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 즉 째가지고 뼈를 맞춰서 그걸 쇠를 박든 나사를 박든 쇠판을 대든 상관없이 원래 있던 뼈를 붙여서 낫게 하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그렇게 하기에는 골수가 죽어버릴 가능성도 있고 피도 잘 안 통해서 분명히 뼈가 안 붙을 것 같은 사람들은 인공관절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거든 저거든 간에 둘 다 좋은 치료긴 하지만, 수술 전에 분명히 스키를 탔던 어르신들이 있어요. 그런데 고관절 골절이 일어나면 스키를 못 타요. 스포츠를 못 타거나 근육이 많이 줄거나 운동능력이 저하되거나 삶의 질도 떨어지고, 옛날에는 넘어지고 나서 끙끙 앓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분들이 아마 고관절 골절로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많고, 이런 수술들이 수명을 연장하는 수술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넓게 보면 고관절 수술이 생명을 연장하는 수술일 수 있다...

◆ 조훈식: 그렇죠. 고관절은 사람한테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 최형진: 사실 고관절 얘기만 들어봤지, 이렇게 중요한 부위라는 걸 오늘 처음 느꼈는데요. 인공 고관절 말씀하셨는데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조금만 안 좋으면 바로 수술에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 조훈식: 고관절, 인공관절도 전체를 다 바꾸는 수술이 있고 반만 바꾸는 수술이 있습니다. 전체를 다 바꾼다는 건 아까 말씀 드린 구멍 파져있는 비구라는 부분도 바꾸고, 골두라는 부분도 새 걸로 바꾸는, 전체를 다 바꾸는 걸 전치환술이라고 하고. 그냥 골두만 바꾸는 걸 부분치환술이라고 하는데 웬만하면 둘다 바꾸는 게 좋겠죠. 왜냐하면 한 쪽만 바꾸면 다른 쪽은 연골로 되어 있고 한쪽은 쇠로 되어 있고, 분명히 다 아픈 경우가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나이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하는 분들이 있으면 부분치환술을 해서라도 어쨌든 수술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인공 고관절에 대해서 좀 안 좋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수술 중에 하나예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 드린 뼈를 붙이는 수술은, 뼈가 붙을 때까지 다리를 디디면 안 됩니다. 그게 대략 6~8주 정도가 되는데, 거의 한 달 동안 일어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발생 하냐면, 근육이 완전히 다 빠집니다. 걷지를 못해요. 그런데 인공관절을 갈아 넣으면 바로 일주일 이내에 걸을 수 있습니다. 부러지고 나서도 바로 걸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누구든 인공관절을 넣고 싶겠죠. 그렇지만 인공관절을 넣었을 때 단점은 쇠가 몸 안에 들어갔기 때문에 감염이 생기거나 마모, 해리 등 닳는 거, 수명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 거 때문에 단점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고관절의 인공관절은, 우리 몸에 인공관절이 굉장히 많습니다. 팔꿈치, 어깨, 무릎, 발목 등 많이 하시는데 그런 모든 인공관절 중에서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설명할 수 있어요. 재질도 세라믹이라고 해서 최근 도기 형태로, 그건 거의 수명이 닳지 않잖아요.

◇ 최형진: 치아에 넣는 거 아닙니까?

◆ 조훈식: 그렇죠. 그런 세라믹 같은 것들, 재질이 굉장히 좋아져서 수명이 반영구적이거든요. 수술법도 거의 완성에 가깝고, 그래서 거의 이견이 없고요. 깊은 곳에 관절이 있으면 안정성도 굉장히 좋습니다. 수술만 잘해놓으면 내가 수술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수술이니까 만약 인공 고관절 권유를 받게 되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충분히 다른 인공 관절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훈식: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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